[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민생당에서 사무처 당직자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노조에 폭언을 퍼붓고 무력을 행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민생당 노동조합은 18일 “비대위가 끝나는 시점에 바로 (인사안에 대해) 제가 공식적으로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사측의 신체적 무력행사와 폭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생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사무직당직자 인사명령 추인의 건’을 의결하려고 했다. 그러나 황한웅·이연기·오창훈 비대위원의 이석으로 법안이 통과 통과되지 못했다. 이에 해당 인사안을 ‘부당인사’라고 거듭 비판해온 노조가 재차 지적에 나선 것이다.
노조는 항의 직후 지도부의 폭언과 몸 밀치기가 이어졌다고 증언하며 “장경선 비서실장과 이명진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제 몸을 강하게 밀치며 ‘야’, ‘오냐’, ‘야 이새끼야’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노조 협의를 거치지 않은 당규 위반의 인사안 강행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이 고려되지 않은 징계성 표적 인사안 규탄 등에 대해 지적하며 “현 상황에 대한 모든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생당 노조는 해당 인사안을 ‘당직자 길들이기 및 이수봉 사당화’로 규정하며 부당인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전날 민생당이 인사위원회를 구성, 인사안을 통과시키자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비대위에서 안건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막아달라고 호소하기까지 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이관승 비상대책위원 직무정지 가처분과 이연기·오창훈 비상대책위원 징계효력 정치 가처분이 인용됨에 따라 이번 인사위 자체는 기본적으로 무효”라고 했다.
또 “업무 전문성에도 배치되는 인사”라며 일례로 “A씨의 경우 회계 경력직으로 채용된 ‘회계전문가’인데 이번 인사로 기획미디어국에 보내려고 한다. 항상 옳은 소리를 내며 지도부의 부당 지출을 막는 A씨에 대한 표적인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명진 사무총장 직무대행 임명 이후 사무처당직자 및 노조와 대화도 하지 않은 채 인사발령을 강행하려 했다. 또 인사위 구성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변경해 ‘꼼수인사위’를 개최했다. 명백한 당직자 길들이기 및 탄압”이라고 인사위의 무효화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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