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디펜스는 지난 2017년 폭발물탐지제거로봇 탐색개발을 시작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지난해 기술성숙도(TRL) 6단계를 획득하며 체계개발에 진입하게 됐다. TRL(Technology Readiness Level)은 핵심요소기술의 기술적 성숙도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다.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폭발물탐지제거로봇은 급조폭발물(IED) 탐지/제거뿐 아니라 지뢰 탐지까지 가능한 세계 최초의 통합형 소형로봇이다.
원격으로 운용되는 궤도형 로봇으로 임무에 따라 ▲지뢰탐지기 ▲X-ray 투시기 ▲물포총/산탄총 ▲케이블 절단기 등 다양한 임무 장비를 조작팔에 자동으로 탈·부착할 수 있어 운용 편의성이 뛰어나다.
육군과 해병대 공병부대, 육·해·공군 폭발물처리팀 등에서 운용이 가능하며, 대테러 작전 시 또는 후방 지역에서 폭발물 탐지/제거 및 정찰 임무 등을 맡고, DMZ 지뢰지대 등에선 지뢰 탐지 및 통로개척/확장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위험지역 밖에서 병사가 휴대용 원격조종장치를 통해 제어할 수 있으며, 모든 방향으로 확장 가능한 조작팔을 이용해 건물 천장 위에 설치된 폭발물까지 제거할 수 있다. 또한 금속·비금속 지뢰를 탐지할 수 있고, 철판을 투시할 수 있는 X-ray 투시기를 장착하면 철재 속 폭발물도 탐지할 수 있다.
특히 기존 휴대용 지뢰탐지기와 다르게 매설된 지뢰를 탐지하면 3차원 영상으로 표시해주기 때문에, 운용자가 쉽고 정확하게 탐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주/야간 감시장비를 장착해 전천후 운용이 가능하다.

지난 2006년 이후 15종 이상의 무인체계 및 국방로봇 관련 국책 과제를 수행해 오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다목적 무인차량을 민군 협력과제(‘16~’19)로 개발했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200kg 의 이상의 무게를 적재할 수 있어, 군장이나 탄약, 기타 보급품을 병사 대신 스스로 운반할 수 있는 무인체계이다.
이밖에 한화디펜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자체 개발해 전력화에 성공했다. 원격사격통제체계는 함정과 장갑차, 자주포, 전술차량, 전차 등 다양한 장비에 탑재되는 ‘언택트’ 전투체계이다.
해군 차기 고속정과 항만경비정에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단일화기(K-6) 원격사격통제체계가 탑재됐고, 내년부터는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에 복합화기(K-4, K-6) 원격사격통제체계가 탑재될 예정이다.
아울러 ‘Army Tiger 4.0’ 첨단전력 구축 계획에 따라 육군과 해병대가 운용하는 차륜형 장갑차에 탑재될 경량형 원격사격통제체계도 이미 자체 개발 및 시범운용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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