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달 째 하락했다. 지난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 당시 ‘일시 반등’했지만 전세 대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등 잇단 악재로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5%(아주 잘함 27.3%, 다소 잘함 17.2%)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대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52.9%(아주 못함 38.4%, 다소 못함 14.5%), 잘 모르겠다는 2.5%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8.4%p로 10월 조사(7.0%p)보다 더 벌어졌다.
연령별로는 50대의 낙폭이 컸다. 50대는 12.2%p 하락한 36.0%를 기록했고 40대는 3.4%p 하락한 53.1%로 집계됐다. 반대로 30대는 6.0%p 상승한 50.5%, 60대 이상은 3.9%p 오른 40.5%, 18·19세를 포함한 20대는 2.8%p 오른 45.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보수진영의 텃밭으로 불리는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과 진보진영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권에서 나란히 하락했다. 부산·울산·경남은 9.5%p 내린 39.4%를, 대구·경북은 2.5%p 하락한 31.4%를 기록했다. 호남권(66.3%)도 3.8%p 하락했지만 여전히 60%대의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이외에 제주권은 59.0%, 인천·경기는 47.2%, 강원권은 44.8%, 서울은 38.8%로 집계됐다.
정치성향에서도 진보와 보수 지지층이 나란히 이탈했다. 보수층에선 3.0%p 하락한 36.0%, 진보층에선 2.8%p 내린 61.7%를 기록했다. 중도층은 2.5%p 오른 39.3%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응답률은 8.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밖에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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