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 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가 확산되면서 비대면 금융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를 통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이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플랫폼 기업 혹은 기술기업의 디지털 결제시장 확장될 경우 기존 카드업과 금융권의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죠. 그동안 금융권은 빅테크 기업의 금융시장 진출을 경원시하거나 견제했지만 최근 상생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전환한 상태입니다.
빅테크 기업의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네이버·카카오페이 폭발적 성장세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과 국내 대형 상장사들의 온라인 전자결제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이커머스 강자 아마존을 비롯해 애플도 온라인 결제(페이) 시스템인 ‘애플페이’를 선보이면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 전 IPO(기업공개)를 추진했다가 정치적인 이유로 무산된 앤트그룹(알리바바 자회사)는 약 10억명이 넘는 회원수를 통해 모바일결제 및 다양한 금융서비스(융자·보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결제액 기준 간편결제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성장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가운데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금융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성장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실제 서울연구원의 정책리포트에 따르면 비대면 소비 유경험자의 80.1%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비대면 소비활동을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시장에서도 카카오와 네이버페이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카카오와 네이버는 그동안 가능성이 컸던 온라인전자결제사업(페이)가 코로나19를 통해 사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했고, 이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신영증권 윤을정 연구원도 “e커머스 성장에 기반한 결제액 증가가 카카오페이 전체 거래액 성장을 견인하고 있고 알모으기, 타사 제휴 혜택 등 리워드를 통한 플랫폼 경쟁력 강화되고 있다”며 “카카오페이 연간 거래액은 올해 약 70조원, 내년 약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실제 카카오페이는 최근 애널리스트데이를 통해 올해 거래액 목표를 전망치(61조원) 대폭 상향된 70조원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폭발적인 성장세에 따른 자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도 언론매체의 인터뷰를 통해 “현금이나 카드, 지갑없이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금융생활이 가능한 세상을 만들겠다”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현재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단순한 송금, 결제 마케팅 플랫폼을 뛰어넘어 실제 금융사와 제휴를 하거나 직접 라이센스를 받아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출시한 ‘네이버통장’을 통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과 제휴해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사업자를 위한 신용 대출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페이도 현재 라이센스를 취득한 증권업(카카오페이증권)을 비롯해 ▲대안 신용평가 서비스 ▲디지털 손해보험 서비스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하나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를 구축해 ▲금융결제 ▲대출 ▲보험 등 사업 영역을 보다 넓혀가고 있는 중입니다.
핀테크 열풍, 기존 금융사도 지각변동 전이
이 같은 금융과 테크기업의 융합은 기존 금융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때 은행과 카드업종 등은 플랫폼 기업들의 금융서비스 진출을 경원시하거나 견제했다면 최근에는 이들을 영향력을 인정하고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KB국민카드는 간편결제 플랫폼 ‘KB페이’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이는 결제 뿐만 아니라 KB금융지주 계열사와 연계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한카드도 모바일 플랫폼 신한페이판을 내놓왔고, 최근 오프라인 결제 강화를 위해 아이폰 터치결제 서비스도 출시했습니다.
더군다나 플랫폼 기업(네이버·카카오)의 금융서비스는 더욱 다양화되고 있어 기존 금융권은 여전히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에 따른 종합지급결제사업자 제도가 도입되면서 두 플랫폼 기업은 그동안 은행이 독점해오던 계좌기반 서비스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페이서비스를 통해 후불결제 기능도 적용되면 카드사와 기존 금융사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네이버파이낸셜은 은행업 라이센스가 없이 통장 개설과 결제까지 함께하는 금융서비스다. 때문에 ▲금융당국의 규제가 타 핀테크 은행에 비해 느슨한 편이고, ▲‘네이버’라는 플랫폼이 갖고 있는 시장장악력도 기존 은행에는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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