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보좌진들이 지난 2일 밤 국회에서 술판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이 “국민들 앞에 부끄럽고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 언론사의 보도를 통해 2021년도 예산안이 본회의장에서 한창 처리 중이던 2일 밤 9시 30분쯤 이 의원 소속 보좌진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사무실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도대체 국회를 어떻게 생각하기에 이런 일까지 벌어지는지”라며 “대체 어느 보좌진이 본회의가 진행되는 와중에 사무실에서 버젓이 술을 마신단 말인가. 일반 직장인이라면 자신의 사무실에서 술판을 벌인다는 게 가당키나 한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게다가 이를 인지한 언론인이 술을 먹으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다 그런다’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했고, 반성의 기미도 없이 다음날까지도 ‘주문한 술을 다 마시지 않았다’, ‘보좌진은 공인이 아니다’는 식의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한다”고 질타했다.
지난달 26일 윤 위원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을 두고 법사위 전체회의 개최를 요구하는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향해 한 말을 겨냥한 날선 비판을 이어가기도 했다. 당시 윤 위원장은 “사전 협의 없이 모든 과정을 정치 공세를 위해서 일방적으로 끌고 갔다. (김 의원의) 보좌관들에게도 제대로 간사를 보필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보좌관 자격시험 제도’를 거론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밤낮없이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는 대다수의 보좌진 얼굴에 먹칠을 하는 행동”이라며 “이쯤 되면 윤호중 법사위원장의 ‘제대로 보필하라’는 말에 대해, 소속 보좌진이야말로 기본적인 자세부터 갖추라고 되돌려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입법보좌관 자격시험 운운하기 전에, 국회의 의미, 보좌진의 기본적인 자세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해당 보좌진부터 엄중 조치해야할 것”이라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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