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놓치면 미래 없다”… 김종인, ‘탄핵 사과’ 놓고 의원들 설득 

“기회 놓치면 미래 없다”… 김종인, ‘탄핵 사과’ 놓고 의원들 설득 

기사승인 2020-12-08 10:02:34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원들에게 ‘탄핵 사과’의 당위성에 대해 재차 설득했다.

김 위원장은 8일 의원총회에서 “여러분들이 다소 불편한 점이 있어도 당이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며 “어떻게 하면 국민의 마음을 우리 편으로 돌려서 나라를 정상화할 기회를 다시 한번 잡을 것인지에 대해 전력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내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다. 이 보궐선거가 우리 당에 절체절명의 선거”라며 “이 기회를 놓친다면 국민의힘이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또 “여기 비대위원장 자리에 앉아있으면서 안주하려고 온 사람이 아니다”며 “목표한 바(정권 교체)를 꼭 실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탄핵 사태 4년째를 맞는 오는 9일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 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반발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비대위원장이 나서 당의 분열만 조장하는 섣부른 사과 논란을 벌이고 있으니 참담한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원내대변인인 배현진 의원도 김 위원장을 ‘문재인 정권을 탄생시킨 스승’이라고 칭하며 “굳이 뜬금포 사과를 하겠다면, 문 정권 탄생 그 자체부터 사과해주셔야 맞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옛 친이(친이명박계) 좌장 격인 국민의힘 이재호 상임고문도 나섰다. 이 상임고문은 “사과는 김 위원장이 해야한다”며 “당의 정통성을 깡그리 깔아뭉개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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