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통한 코로나19 종식 중요하지만, 안전성 고려도 필요

백신 통한 코로나19 종식 중요하지만, 안전성 고려도 필요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인구 접종… 부작용 여파 거대해 신중히 접근

기사승인 2020-12-09 13:44:00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영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국내에도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에 방역당국이 안전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대유행 단계에 진입한 국면이고 거리두기로도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다 보니 백신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다만, 백신을 통한 코로나19 종식 가능성도 중요하지만, 안전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통상적인 백신 제조과정 중에 있는 안전성 검증 절차들을 상당 부분 생략하고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짧은 기간에 완성해서 공급하고 있다. 이 백신이 치료제와 달리 수백명, 수천명 환자에게 접종하는 것이 아니라 수천만명의 국민에게 접종될 것이며, 전세계적으로 수십억 인구가 접종하게 되니 좀 더 고려가 필요하다는 게 방역당국의 주장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물론 이 과정에서 철저하게 안전성을 사전에 확인하기 위해서 각 국가는 물론 대한민국 정부도 안전성을 검증하겠지만, 계속적으로 (부작용에 대한) 여파가 거대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는 다소 신중하게 이 안전성을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나오면 상당히 큰 피해가 예상될 수 있는 부분이다. 백신이 개발된 것은 굉장히 좋은 소식이고 백신을 통한 코로나19의 종식 가능성에 대해서도 희망을 걸어야겠지만, 너무 조급하게 나가다가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큰 위해가 있을 수 있다고 하는 신중한 자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외국에서의 상황을 한두 달 정도 지켜본 후 문제가 나타나는 부분들과 국내에서 허가과정 중 국내 사람들에 대해서 특수한 문제가 추가로 나타날 가능성은 없는지 등등을 따져가면서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이다.

다만, 백신 접종을 일부러 지연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안전성을 검증하면서 최대한 서둘러서 한국도 백신 접종을 개시하게 될 것이다. 그 시기가 그렇게까지 늦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외국의 경우에서도 백신 접종을 지금 시작하는 초동물량은 아주 작다. 백신을 통해서 집단적인 면역을 형성하는 데까지는 가장 빠르게 시작한 영국이나 미국조차도 앞으로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관리를 통해 코로나19를 안정적으로 억제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일부 국가들에 대해서도 동등하게 적용되는 원칙이다. 이 점을 함께 고려해달라”고 강조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