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최근 5년간(2015~2019) ‘급성편도염’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 수는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80대 이상 진료 환자 수는 연평균 1.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원환자는 여름에, 외래 진료환자는 봄과 겨울에 많았다.
급성편도염은 편도를 구성하는 혀 편도, 인두편도, 구개편도 중 주로 구개편도에 발생하는 급성 염증을 말하며,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발생한다. 주변 인후조직의 임파선을 침범하는 인후염이 동반될 수 있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 ‘급성편도염’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 자료에 따르면, 급성편도염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 수는 2015년 650만 명에서 2019년 513만 명으로 연평균 5.7% 감소했다.
반면 80대 이상 진료 환자 수는 연평균 1.8% 증가했다. 이에 김지원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교수는“최근 5년간 급성편도염이 진료 환자가 줄어드는 원인은 항생제의 조기 사용과 감염에 대한 인식 증가로 손 씻기, 마스크 등의 착용으로 감염질환 자체의 발병률이 감소한 것과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진료환자가 줄고 있지만 연령별로 보면 80대 이상 에서 진료 환자는 늘고 있는데, 전체 인구의 15.7%인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연령대별 구성비 중 80대 이상이 많고,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면역력은 저하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30대 이하 환자가 전체의 62.1%(318만 명)를 차지했으며, 9세 이하를 제외하고 10세 이상의 연령대 중 30대 환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급성편도염의 병인이 환자의 저항력과 비말감염임을 고려해보았을 때, 30대에서 생애 중 왕성한 사회 활동을 보여 비말감염의 접촉 증가와 환자의 저항력 저하로 인해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계절별 전체 진료환자 수는 12월 468만 명, 4월 419만 명 순으로 많았다. 입원환자는 여름철인 7, 8월에, 외래환자는 겨울철과 봄철인 12월, 4월 순으로 많았다.
김 교수는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나 겨울에는 실내외 기온차가 커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건조한 대기 및 미세먼지로 상기도 점막이 약해져 바이러스나 세균이 편도에 침입해 편도염 발생률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편도염 중 입원을 요하는 중증 급성 편도염 환자의 경우 고열과 탈수 및 심한 인후통, 연하통 등으로 입원가료를 요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름철에 편도염 입원 환자가 많은 이유는 중증 편도염을 유발하는 항생제 내성균, 녹농균, 장구균 증식에 의한 중증 급성 편도염 비율이 높아서 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10만 명 당‘급성편도염’진료환자 수는 9세 이하가 10명 중 1명꼴인 2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가 1만3664명, 30대 1만1217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1만1000명으로 남성 환자의 1.2배였다. 특히 20대·30대·50대에서 여성이 남성의 1.5배로 나타났고, 80대 이상에서만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소아의 경우 면역체계가 발달 중인 단계로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했을 때 편도염에 더 잘 걸리게 된다”면서 “반면 여성은 증상에 민감히 반응하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급성편도염은 계속 피로가 쌓이거나 심한 온도변화에 노출됐을 때, 상기도 감염이나 면역질환이 있을 때 잘 생긴다. 때문에 평소 구강 가글제를 사용해 구강위생을 유지하고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도 필요하다.
세균감염에 의한 급성편도선염은 대개 항생제 및 소염진통제 등으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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