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개정안 통과를 앞두고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상복을 입은 채 국회로 나왔다.
국민의힘 최승재·강민국 의원은 10일 오후 1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공수처법 개정안의 통과를 규탄하기 위해 ‘상복’을 입고 등장했다.
이들은 ‘이 땅의 민주주의는 죽었다’는 현수막 앞에 ‘민주주의 유린! 민주당을 고발한다’, ‘文 정부는 정권을 수호말고 국민을 대변하라’ 등의 팻말을 든 채 자리했다. 야당의 비토권(거부권) 무력화를 골자로 한 공수처법 개정안이 사실상 통과 수순을 밟게 되자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공수처법 개정안을 표결한다. 이번 표결은 민주당 단독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173석의 민주당은 과반의 표수를 이미 확보해 법안의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
전날 국민의힘은 울산시장 선거 의혹 사건의 피해자를 주장하는 김기현 의원을 앞세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진행, 법안 저지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공수처법 표결 이후에는 대북전단 살포금지법과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에 대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가 이어진다.
다만, 이 역시 재적의원 5분의 3(180명) 이상의 동의가 있으면 24시간 뒤 종결이 가능해 이주 내로 모든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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