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 ‘아미’ 김종철 정의당 대표, BTS 성공 비결 배우고 싶어

[美소] ‘아미’ 김종철 정의당 대표, BTS 성공 비결 배우고 싶어

BTS 성공 비결 배우고 싶은 김종철 정의당 대표

기사승인 2020-12-12 05:00:47

-일곱 번의 낙선, 여덟 번째 도전에 당대표 당선
-어디에서든 분위기메이커
-BTS의 랩도 따라 하는 진정한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모든 국민에게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편히 쉬는' 삶의 여유 주고 싶어



[쿠키뉴스] 박효상 기자 = 어떤 분이 그를 이렇게 소개했다.

'가끔 내가 기분이 안 좋아지면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나를 웃겨주는 친구가 있다. 어색한 모임에 쭈뼛쭈뼛 앉아있을 때, 자신을 망가트리며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람이 있다. 어딜 가나 '분위기메이커'로 통하며 환영 받는 인물이다.'

기자의 느낌도 비슷했다. 첫 만남에선 날카로운 눈빛에서 차가움을 느꼈지만, 대화가 더해질수록 따뜻함이 느껴졌다.

'일곱 번의 도전에 실패했지만 여덟 번째는 성공했다'라고 웃으며 자신을 소개한 김종철 정의당 대표(50)를 늦가을 향 가득한 11월 어느 날, 국회 본관에서 그를 만났다.

-김종철은 어떤 사람?
“혼자 있을 때는 고독을 즐기지만, 사람과 만남에선 활발해요. 제가 개그를 잘합니다.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제가 망가져 줘야 분위기가 좋아진다는 생각이 있어요. 서먹서먹하잖아요. 정당은 더 그래요.(웃음) 그래서 일부러라도 노력하죠. 지치기는 하지만 분위기는 점점 좋아져요”

“말을 잘 들어줘요. 저는 진실한 대화의 원천은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으로 생각해요. 내면에 가지고 있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것이죠. 반대로 ‘질문을 잘한다’고 말 할 수도 있겠네요. 질문을 잘해야 이 사람이 나를 이해하고 진심으로 궁금해서 대화를 시도하는구나 느끼기 때문에…. 저만의 ‘대화 방법’이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김 대표는 학창시절 ‘물비누 학생회장’ 당에서는 ‘사랑과 평화’라는 아름다운 별명으로 불렸다. 

“제가 좋아하는 별명이에요. 제가 대학교 때 학생회장에 출마하면서 여러 공약을 했지만 그중 하나가 학우들을 위한 화장실 물비누 설치였어요. 그래서 ‘물비누 학생회장’이라는 좋은 별명을 얻었죠. '사랑과 평화'는 정당은 여러 사람이 모인 곳이고, 다양한 견해들이 있어요. 그래서 갈등이 많아요. 그것을 일일이 대응하면 문제가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것을 수용하는 편이었어요.”

김 대표에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의 랩을 그대로 따라 하며 방탄소년단 유튜브 채널을 빠짐없이 챙겨본다. 

“정의당이 조그마한 정당이잖아요. 우리도 성공해야 하는데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까. 요즘 성공한 아이돌이 누구냐고 주위에 물었더니 ‘방탄소년단’이라는 거예요. 예전에는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독특하다 이렇게만 생각했었는데. 소속사가 중소 기획사였거든요. 이 정도 성공했으면 우리도 뭔가 배울 것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7년 12월 30일 제가 2박 3일로 연말 휴가를 받고 3일 동안 자는 시간 빼고는 방탄소년단 유튜브만 봤어요. ‘아~ 뭔가 있다’ 결국 나중에는 본 목적을 상실하고 팬이 됐죠. 만난 적은 없어요. 설마 저를 만나주겠어요.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팬의 마음이라...”

갑자기 짓궂은 생각이 스쳐 갔다. 정말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즐겨 부르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영상 참조)
 
“그 손을 내밀어줘 save me save me
I need your love before I fall, fall
그 손을 내밀어줘 save me save me
I need your love before I fall, fall”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노래를 이어갔다. 그리고 짧게나마 한 곡 더 불렀다. 김 대표가 말했던 ‘그의 매력’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모든 국민이 저녁에는 가족과 오붓하게 앉아서 드라마를 보게 만들고 싶어요. 별걱정 없이, 낮에 일하고 저녁에는 쉬고. 가족과 저녁을 함께 보내는 것은 삶의 여유가 있다는 뜻이잖아요. 그러면 모두가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영상에 담았습니다

tina@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영상제작=우동열 쿠키건강TV PD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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