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김용민 ‘남한사람’ 발언에… “이정희 생각나” 질타

조수진, 김용민 ‘남한사람’ 발언에… “이정희 생각나” 질타

기사승인 2020-12-14 09:55:08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13일 필리버스터에 나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페이스북 캡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의 ‘남한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놓고 “순전히 실수일까”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김 의원은 13일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넘기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여당측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서 “북한과 거래가 있고 소통이 있다. 한편 우리 남한 사람들, 우리 대한민국 주민들은 방금 말씀드린 북한과 어떤 조금이라도 연루가 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큰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더불어민주당 돌격대장 격 초선 의원이 이른바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도중 ‘우리 남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며 “실수일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이정희씨의 ‘남쪽 정부’라는 표현이 떠오르는 것은 나뿐일까”라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2012년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1차 TV토론회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발언하던 중 ‘남쪽 정부’라고 언급했다가 ‘대한민국 정부’라고 정정한 일화를 짚은 것이다. 당시 이 후보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바 있다.

또 “공룡 여당의 돌격대장이 ‘우리 남한 사람들’이란 표현을 쓰면서 ‘윤석열 때리기’에 집중한 것이 황당하다”며 “국정원에서 대공 수사기능 도려내는 것도 당신들이 떠드는 검찰 개혁의 일환이란 거냐”라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필리버스터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한다. 필리버스터는 의회에서 주로 소수파가 다수파의 독주를 막거나 의사 진행을 늦추기 위해 합법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를 의미한다”며 “‘이니(문재인 대통령)’가 리모컨 누르는대로 모든 걸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전지전능, 전무후무 ‘공룡 여당’이 필리버스터에는 왜 끼어드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내대변인을 앞세워 ‘야당 존중 차원에서 무제한 필리버스터를 허 하노라’며 은전 베푸는 척 했다가, 국민의힘이 ‘대국민 호소’의 장으로 활용하자 이번엔 ‘코로나 방역’ 운운하면서 못하게 하겠다고 엄포를 놓는다”며 “세상 참 웃기게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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