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을 향해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양이 의원이 정의당의 필리버스터 종결 관련 표결 불참을 놓고 비판하자 이에 반박한 것이다. 양이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이 신청한 필리버스터를 그냥 두면 임시회가 끝나는 1월 10일까지 그냥 간다. 정의당이 진심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시키려는 마음이 간절했다면 필리버스터 빨리 종결하라고 하지 않았을까”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와 관련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양이 의원이 느닷없이 정의당의 진심을 판별하고 나섰다. 마당은 삐뚤어졌어도 장구는 바로치라고 했다”며 “국민의힘의 의사진행 지연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가 지연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더불어민주당이 무제한 토론 종결동의안을 제출했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을 신청한 후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발언권을 보장하겠다고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무제한 토론하라고 하지 않았는가”라며 “그때는 눈에 보이지 않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자화자찬하던 K-방역이 허물어질 상황이 되니 갑자기 눈에 보이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우리당 강은미 원내대표는 단식 중이던 지난 12일 국회법 제 56조에 따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긴급한 민생현안을 다룰 위원회만이라도 당장 열 수 있도록 국회의장과 민주당, 그리고 국민의힘에 호소했다”며 “무제한 토론 하나에만 매달리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장은 정의당만의 자리가 아니다. 수많은 김용균의 자리이고, 수많은 이한빛의 자리다. 더이상 어처구니없는 재해로 자식을 잃고 싶지 않다는 부모님들의 자리”라며 “이 자리의 진정성을 의심하다니, 양이 의원은 지금 즉시 수많은 ‘김용균’과 ‘이한빛’들에게 사과해야한다. 지금 당장 김미숙님과 이용관님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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