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감정 인식 기술 적용한 키즈 모빌리티 ‘리틀빅 이모션’ 개발

현대차그룹, 감정 인식 기술 적용한 키즈 모빌리티 ‘리틀빅 이모션’ 개발

어린이 환자 치료 과정에 활용

기사승인 2020-12-15 10:57:32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감정 인식 기술이 적용된 키즈 모빌리티 ‘리틀빅 이모션(Little Big e-Motion 이하 이모션)’을 개발해 어린이 환자 치료에 시험 운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모션은 미래 자율주행시대에 필수적인 자동차와 탑승자의 교감을 가능하게 하는 감정 인식 차량 컨트롤(Emotion Adaptive Vehicle Control, 이하 EAVC)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모션에 적용된 EAVC 기술은 ▲표정인식시스템 ▲호흡유도시트벨트 ▲심박측정센서 ▲감정반응형 엠비언트 라이팅 ▲감정기반 향기 분사장치 등 다섯 종류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어린이의 감정을 인식한 뒤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등 네 가지 반응 장치를 작동시켜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개발되었다.

표정인식시스템(Facial Emotion Recognition System)은 운전석 앞에 달린 카메라가 어린이의 얼굴 표정을 읽고 감정을 파악한다.

에어 포켓이 적용된 호흡 유도 시트벨트(Breathing Exercise Belt)는 몸을 감싸 안아 어린이가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시트벨트에 장착된 심박측정센서(Heart Rate Monitoring Sensor)를 통해 심박수와 호흡을 측정한다.

이렇게 측정된 어린이 환자의 감정 및 신체 상태 정보는 의료진에 전송됨과 동시에 다양한 콘텐츠 형태로 출력되어 이동하는 순간이 즐거운 놀이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차체 하부에 적용된 감정반응형 엠비언트 라이팅(Emotion Adaptive Lighting)은 EAVC와 연동하여 컬러를 변경하면서 주변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에게 어린이의 감정 상태를 알려준다. 빨강색은 두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를, 노랑색은 두려움이 다소 줄어든 상태를, 초록색은 진료받을 준비가 된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차량 전면에 장착된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EAVC와 연동된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음악이 나온다.

감정기반 향기 분사 장치 (Emotion Adaptive Scent Dispenser)에서는 심호흡을 도와주는 호흡 유도 시트벨트의 팽창 주기에 따라 달콤한 사탕 향기를 분사해 어린이의 기분 전환을 돕고, 진료를 받기 위해 이동하는 마지막 과정에서 비눗방울이 분사된다.

이모션의 제원은 전장 1380mm, 전폭 810mm, 전고 820mm에 최고속도는 시속 7km로 미취학 어린이에게 알맞게 설계됐다. 차체와 EAVC 시스템은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차량성능개발센터와 MIT 미디어랩이 공동 개발했으며 디자인은 EV 콘셉트카 ‘45’를 담당했던 디자인팀이 맡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유럽에서 어린이 진료 연구에 특화된 병원으로 잘 알려진 스페인 바르셀로나 SJD 어린이병원 (SJD Barcelona Children's Hospital, 이하 SJD)과도 협력을 진행했다.

이모션은 현재 SJD 어린이병원에서 시범 활용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형성된 다양한 사용자 경험 데이터는 향후 인공 지능 기반의 차량 내 감정 인식과 어린이 승객을 위한 연구에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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