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 대통령, 공수처로 ‘국정농단’… 尹 2개월 징계는 ‘여유’인듯” 

나경원 “文 대통령, 공수처로 ‘국정농단’… 尹 2개월 징계는 ‘여유’인듯” 

기사승인 2020-12-16 09:41:36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글 일부. 사진=나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강행이 곧 문 대통령의 국정농단”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공수처가 설치됐다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은 없었을지 모른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나 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작년 11월 경 노영민 실장은 ‘대통령 퇴임 6개월 전'’으로 공수처 출범 시기를 늦출 의향을 저에게 내비친 바 있다”며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공수처를 조급하게 서두르는 것을 보니 내부적으로 ‘비상’이 걸린게 분명해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의 2개월 정직 처분을 언급하며 “모든 것이 ‘공수처 시계’에 맞춰 돌아가고 있다. ‘윤석열 잘라내기’ 역시 공수처 설치를 목전에 두고 갑자기 정직 2개월 징계로 선회했다. 공수처가 얼마나 든든하면 이런 여유까지 부리겠는가”라고 비꼬았다.

나 전 의원은 ‘공수처’가 문 대통령의 독재수단으로 악용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사실상 문 대통령 손아귀에 있을 공수처가 어떤 정치 탄압극를 벌일지 암담하다”며 “라임·옵티머스 등 정권에 치명적인 사건들을 덮으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게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 해결사 역할이나 할 공수처장과 친문 수사검사들이 정권에 불리한 수사는 무마하고, 정적 제거와 야당 탄압에 모든 힘을 쏟아 부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내년 재보궐 직전 공수처가 본격적으로 ‘행동 개시’에 나서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해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로 판을 흔들고 여론을 뒤집고 야당 후보를 궁지에 몰아 넣는 시나리오, 과연 저만의 불길한 예감일까”라며 공수처 출범에 대한 작심 비판을 이어갔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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