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60%는 40대 이상…'가족 전파' 최다, 종교시설 감염 5배 ↑

확진자 60%는 40대 이상…'가족 전파' 최다, 종교시설 감염 5배 ↑

요양병원 감염 증가세

기사승인 2020-12-17 14:59:42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60% 이상은 위중증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은 중장년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은 '가족 간 전파'가 33.2%로 가장 많았기 때문에 취약 연령층에 대한 가정 내 철저한 보호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지난 1~16일간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유행 특성을 분석한 결과, 총 확진자 1만1241명 중 위중증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은 60세 이상 연령층은 30.1%(3383명), 사회활동이 왕성한 40세~59세는 32.9%로 나타났다. 20세~39세는 25.8%를 차지했다. 

감염경로는 선행 확진자 접촉인 경우가 43.2%(4853명)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집단발생이 30.4%였다.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은 가족 간 전파가 33.2%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0세~9세 연령층의 56.9%, 80세~89세의 45.3%, 90~99세의 55.6%가 가족과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60세 이상의 연령층은 요양병원·시설(18.2%)과 음식점 및 카페(5.6%)에서 주로 감염됐다. 또 40~59세는 직장(4.8%)과 종교시설(4.5%), 0세~19세는 교육시설(10.6%) 등이 주요 감염경로로 확인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요양병원·시설, 종교관련, 직장 등에서 감염의 발생 빈도가 높았고, 남성은 요양병원·시설,  교육시설, 종교관련 등에서 감염 빈도가 높았다.

아울러, 지난 4주간(48주~51주)의 감염경로 변화를 살펴보면, 12월 들어 요양병원․시설에서의 감염이2.5%→9.8%로 증가했다. 구체적 수치로 보면, 48주 요양병원 시설 관련 감염자는 73명→ 49주 75명→ 50주 429명 → 51주(16일 기준) 363명이었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시설 등에 대한 위험요인 분석 결과를 보면, 유증상자 인지 지연, 높은 밀폐도·밀집도, 공용공간(휴게실, 탈의실, 식당) 거리두기 미흡, 잦은 보호자·간병인 교체 등의 위험요인이 확인됐다.

종교시설에서의 감염도 2주전인 49주 53명보다 약 5배 증가했다. 51주 기준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279명이다.

반면, 지인모임을 통한 감염은 49주에 163명에서 51주 10명으로 감소했고, 체육 및 여가시설을 통한 감염도 49주에 263명에서 51주 11명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하는 가족·지인모임은 가급적 취소하고, 불가피하게 참석하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임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평소 가정 내에서도 환기를 자주 하고, 증상이 발생한 경우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동거가족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이 있는 경우 외부인 방문 자제 등 특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직장 내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도 매우 중요하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회의는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휴게실·탈의실 등 공용공간에 대한 환기 및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회식이나 소모임, 불필요한 모임은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고, 발열 등 증상을 모니터링 해 유증상자는 즉시 업무배제하고 검사를 받도록 관리해야 한다.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내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종사자의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철저 ▲입원·입소자에 대한 발열 및 증상 모니터링 ▲유증상자 즉시 검사 및 업무배제 ▲공용공간 등 실내 환기‧소독 ▲외부인 방문 금지 ▲종사자 및 이용자에 대한 주기적 검사 등 시설 내 감염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많은 노력에도 아직까지 코로나유행이 쉽게 멈추지 않고 있다.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연말연시라는 사회적 분위기도 유행 통제에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한 가족이 있으면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살펴주길 바라며, 외출 시의 마스크 착용, 귀가 즉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힘을 더해달라"고 강조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