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선별검사로 68명 무증상자 조기발견…"검사 직후 자택서 대기하세요"

임시선별검사로 68명 무증상자 조기발견…"검사 직후 자택서 대기하세요"

방역당국, 의료진의 자발적 지원에 감사 표해… 국민의 단합된 방역대응 강조

기사승인 2020-12-17 15:41:48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피검사자들은 검체 채취 후 거주지로 곧장 귀가해주세요."

17일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임시선별검사소 방문시 주의사항을 지켜달라고 이같이 요청했다.

이날 0시 기준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진행된 검사 건수는 총 3만7772건으로, 이를 통해 68명의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했다.

이 단장은 "가급적 모든 피검사자는 검체 채취 후 거주지로 곧장 귀가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족·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자택에서 대기해 달라"라면서 "특히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확인돼 2차 비인두도말 PCR 검사를 시행한 경우는 자가격리 대상이 되기 때문에 2차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현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행되고 있는 검사법은 비인두도말 PCR, 타액 PCR, 신속항원검사다. 국내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표준검사법은 비인두도말 PCR 검사로 민감도와 정확성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검체 채취가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검체 채취 도구를 콧 속에 넣은 후 입천장과 평행하게 깊숙이 밀어넣어 하비갑개 중하부에서 분비물을 채취하기 때문이다. 검체 채취 부위가 매우 민감하고 검체 채취 숙련도가 중요해 전문가가 실시해야 한다.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비인두도말 PCR 검사가 우선 권고되지만, 검체 채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편의성을 높인 타액 PCR 검사를 시행한다. 타액을 뱉는 방식으로 검체를 확보한 후 PCR 검사를 실시하면 되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신속항원검사법은 비인두도말 PCR 검사와 동일하게 비인두도말 검체를 채취한 후 검사키트를 이용해 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검사 결과가 15분~30분내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PCR검사와 비교해 정확도가 떨어진다.

이 단장은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내 잠재된 환자를 빠르게 찾고 격리 치료하며 감염고리를 끊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진단검사 확대로 코로나 유행을 차단하는 전략이 성공하려면 국민의 망설임 없는 검사 참여와 임시선별검사소 현장의 의료진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방역대응에 있어 의료진들은 너무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어제 서울시청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위해 긴급하게 대한의사협회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1시간 만에 30명의 의료인이 충원됐고, 지원을 희망했다가 마감됐다는 얘기를 들은 의사 중에는 유사한 상황이 올 경우 언제든 먼저 연락을 달라며 파견을 희망했다고 한다"며 "코로나 감염 위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원한 의사, 의사협회의 재난치료의료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운 날씨에도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 방문해 자발적으로 검사에 참여해 추가 전파를 막아준 많은 시민들에게도 감사하다. 그러나 현재 검사라는 것은 어떤 유행의 차단의 몇 가지 축 중에 하나"라면서 "코로나 대유행에서 지금의 환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방역당국과 국민의 단합된 방역 대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사람 간 접촉의 기회를 최소화하는 것등은 계속 유지돼야 한다. 연말연시 행사도 모두 취소하고, 대신 동거 가족 단위로 집에서 안전하게 보내면서, 영상통화 등을 활용해 마음을 전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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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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