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이제 시작인데…화이자‧모더나 ‘삐걱’

코로나 백신 접종 이제 시작인데…화이자‧모더나 ‘삐걱’

유통‧부작용 문제 불거져

기사승인 2020-12-17 17:11:15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에 참여한 60대 남성의 모습. 사진=CNBC방송 홈페이지 화면 캡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부작용 이슈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화이자가 출시한 백신의 수송 과정에서 보관 문제가 불거져 수천회 분을 제조사에 반납하는 일이 벌어졌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승인할 가능성이 있는 모더나 백신 임상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크고 작은 후유증 사례가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당국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2곳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 제품의 일부 운송용 상자 온도가 적정 수준인 섭씨 영하 70도보다 훨씬 낮은 영하 92도까지 떨어진 일이 있었다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 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이 백신의 적정 보관온도는 섭씨 영하 70도(화씨 영하 94도)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미국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의 최고운영책임자(COO) 구스타브 퍼나(Gustave Perna) 육군 대장은 “백신 운반용 특수상자가 적정 수준 이하로 온도가 내려갔으며, 앨라배마에서도 수송상자 온도가 영하 92도까지 떨어지는 일이 있었다”면서 “백신은 트럭에서 내리지 않은 채 반송 처리했으며, 화이자는 곧바로 대체 물량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FDA는 이렇게 낮은 온도에서 보관된 백신을 사용할 수 있는지, 안전한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각각의 운반 상자에는 975회분의 백신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다. 미 당국은 이번 주에만 290만 회 분량의 백신을 전역으로 운송했다. 

한편, FDA가 긴급승인할 가능성이 큰 모더나 백신의 경우 2차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났다는 사례가 지속 보고되고 있다. 

FDA는 긴급사용 승인 기준을 충족할 만큼 충분히 효과적이고 안전하지만, 일부 부작용 사례가 있었다고 최근 밝혔다. CNBC 등의 외신보도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을 접종 받은 참가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주사 부위에 통증을 느꼈고, 10명 중 7명은 피로를 느꼈으며 1명 중 6명은 두통이나 근육통을 앓았다고 전했다. 또 접종자의 44% 이상이 관절통을 경험하고 43% 이상이 오한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FDA는 “참가자의 0.2%에서 9.7% 사이에서 더 심각한 이상 반응이 발생했으며 첫 번째 투여보다 두 번째 투여 후 더 흔하게 나타났다”고 지적하면서도 “백신 참가자의 15%는 1차 또는 2차 접종 후 발열증상이 나타났고 대부분 일주일 후 부작용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한편,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는 17일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 권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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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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