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이 다음주로 예정된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국회는 오는 22~24일 ▲행정안전부 장관 전해철 후보자 ▲보건복지부 장관 권덕철 후보자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후보자 ▲여성가족부 장관 정영애 후보자 등 4개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이에 국민의힘은 18일 오전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방조하는 상황이지만 철저히 공직후보자가 될 사람에 대해서 국민을 대신해 검증하고 적격 여부를 알려달라”며 철저한 검증을 주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정부 들어서 인사청문회가 열려도 청문보고서도 채택되지 않은 사람, 부적격이 된 사람에 대해서조차 인사청문회 존재 이유와 관계없이 임명을 무시로 해오고 있다”며 “사실상 청문회가 무력화되다시피 한다. 자료제출요구나 해명요구에도 내지 않고 뭉개고 기다리다 하루만 때우면 지나간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정권에 충성한 인사들”이라고 혹평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번 인사청문회는 얼마 전 ‘청문회 기피 현상으로 좋은 인재 모시기 어렵다’고 말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푸념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라며 “정말 찾기 어려우셨던지 이번 후보자 대부분은 전문성보다 정권 충성한 코드 인사를 추천한 것으로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행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전해철 후보자’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내년 재보궐 선거를 치르는 주무부처 ‘행안부’에 또다시 정치인을 내정했다. 전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자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다”며 “우리 당은 송곳검증으로 장관 자격이 있는지 철저히 파헤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현 정부 출범 이후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임명된 경우가 23명, 민주당 단독 채택까지 포함하면 25명인데 역대 어느 정권보다 월등히 높다”며 “이번에도 인사검증을 위한 필수 증인 채택이 여당의 방해로 무산됐고 핵심 자료 제출도 제대로 안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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