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도 '1천명' 발생 예측…"고령자 마지막 성탄절 되지 않도록.."

다음주도 '1천명' 발생 예측…"고령자 마지막 성탄절 되지 않도록.."

방역당국, 크리스마스·연말연시 방역수칙 준수 거듭 당부

기사승인 2020-12-22 04:00:26
21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고령의 기저질환자분들이 감염으로 인해 마지막 성탄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단합된 멈춤과 대면모임 행사취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이 오는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 연휴 시기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하며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다음 주에도 일일 1000명대 이상의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본부장은 21일 오후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자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가 5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24명으로 (국내 코로나 발생 이후) 가장 많이 발생했다. 지난 10일에 4만명을 넘어섰는데 11일 만에 1만명이 증가하는 등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가 1.28 정도이고 이 수치로 확지자 수를 예측하면 다음 주에는 하루 1000명~1200명 사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이후 이동량이나 사람 간 접촉이 줄어 들고 있기 때문에 환자가 감소할 수 있는 여지는 있지만, 서울 동부구치소 사례처럼 대규모의 집단 발병이 발생하면 확진자 수는 더 초과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한) 억제효과로 더 이상의 급증을 어느 정도 막고 있지만 그게 이 유행 정점을 꺾어서 반전을 일으킬 정도까지의 그런 억제효과는 아니라고 판단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주 초에 상황을 면밀히 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시급하게 조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백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억제되고 있으며, 이번 주가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반전될 수 있는 시기라고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지지난 주말(13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으면서 수도권 이동량이 크게 줄었다"며 "이번 주가 중대한 기로로, 이런 상황이 맞물려서 금주에 (확산) 상황이 반전되는 양상이 나타날 것인지, 아니면 계속 확산 추이로 증가할 것인지 면밀히 지켜보고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거리두기 격상으로) 아주 큰 효과가 나타날진 모르겠지만 억제하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신규 확진자가 500명 가까이 발생했고,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큰 규모의 집단감염이 있었으나 (확진자 수가) 계속 유지되는 것은 거리두기 효과를 통해 감염 재생산지수가 억제됐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또 전반적인 이동량 감소도 관찰되고 있어서 효과들이 계속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를 막기 위해 오는 23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서울에서 5명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기로 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동창회, 동호회, 송년회, 직장회식, 워크숍, 계모임, 집들이, 돌잔치, 칠순연 등의 행사가 일절 금지되고, 거주지가 같은 가족·동거인만 5명 이상 모임이 가능해진다. 다만 결혼식과 장례식만 행사의 예외적 성격을 감안해 2.5단계 거리두기 기준인 '50명 이하 허용'이 유지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지금 서울은 폭풍전야이다. 거리가 텅 비고 도시가 봉쇄되는 뉴욕·런던의 풍경이 서울에서도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에 적극 참여해 달라"라고 전했다. 

이에 정 본부장도 연휴에 발생하는 다양한 모임을 통해 전파가 확산되는 상황을 우려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서울시의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잘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최근 의심환자의 검사 양성률도 2%가 넘었고 수도권 지역은 지역감염의 위험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라며 "더욱이 성탄절, 연말연휴에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면 무증상, 경증감염자로 인한 전파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시기이다. 12월 마지막 남은 기간 동안에 정부의 방역대책과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상황으로 코로나19를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동거하는 가족 이외에 사람 간의 모임은 취소하고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음식을 먹거나 친한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땐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코로나는 증상이 생기기 전에 이미 전염력이 있어 누구든지 감염자가 될 수 있고 또 누구든지 전파시켜줄 수가 있는 상황이다. 의심증상이 있을 때는 검사를 받고 결과 확인 전까지는 최대한의 사람 간 접촉을 하지 말아 달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가 보호해야 할 대상은 우리의 부모님이기도 한 고령의 어르신 또 기저질환자분들이다. 지역사회 감염규모가 늘어나면 종사자 등을 통해 감염취약시설로 유행이 확산돼 결국은 위중증 사망자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성탄절은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나누는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새기며 종교행사, 송년회, 동창회, 회식 등 대면모임을 취소해달라"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어 "고령의 기저질환자들이 감염으로 인해 마지막 성탄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단합된 멈춤과 또 대면모임 행사취소가 필요한 상황이다. 방역당국도 역학조사, 치료병상에 대한 확보, 백신확보 및 백신접종 계획 마련 등 방역조치에 속도를 내서 대응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




< 동절기 및 연말·연시 방역 수칙 >

◇ 공통 수칙

“실내 및 2m 이상 거리 유지가 어려운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필수적인 경우가 아닌 불요불급한 외출 자제, 비대면·비접촉으로 모임‧행사 진행”

“발열, 호흡기 증상 등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검사”

“타인과 접촉 최소화 및 사람 많은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1. 가정에서 생활 할 때 

“모임과 이동 없이 안전하게!”

2.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 

“외출은 짧게, 혼잡하지 않은 곳으로!”

3. 대중교통 이용하여 이동할 때

“대중교통 이용시엔 마스크, 거리 두기는 필수!” 

4. 연말‧연시 등 모임

“아쉬워도 모임은 취소해 주세요!”

5. 음식점‧카페 등에서 식사할 때

“외식할 경우 거리유지, 대화자제, 손 위생은 꼭 지켜주세요”

6. 귀가 후

“귀가 후 아프면 검사받으세요”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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