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2016년 국민의당 창당시 안철수 대표를 도왔던 이상동 중앙대 명예교수가 안 대표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 교수는 22일 KBS1 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 출연해 “정치권에 발을 들인 사람은 선거가 닥치게 되면 끌려가는 참을 수 없는 충동을 억제하기 굉장히 어려운 것 같다”며 “참을 수 없는 충동 같은 게 누구한테 다 있는 것 같고 안철수 대표도 그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선 “지금은 아직 처음 아니냐. 우리 성경에 ‘시작은 미미하되 끝은 창대할 것’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게 2012년 대선, 2017년 대선 그다음에 2018년 서울시장 선거 또 국민의당의 처음과 끝을 보게 되면 이게 성경마다 항상 반대로 됐다. 시작은 창대했는데 끝은 미미하게 끝나버렸다”고 비꼬았다.
이어 “현재 여권이 추·윤 전쟁, 부동산 어쩌고 어쩌고 해서 지지율이 매우 낮으니까 새로운 반전이 가능할지 그건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안 대표와 국민의힘의 단일화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교수는 “안 대표는 국민의힘 사람들과 자기와 급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그걸 분명히 안다. 지난번 대선 때도 그랬고 또 서울시장 선거는 나는 보지는 않았지만 똑같은 것이 있다. 국민의힘이 부패하고 썩은 당이니까 저기에서 나한테 백기를 들고 나를 지지해야지 이런 생각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또 “(안 대표는) 저쪽에서 나한테 굽히고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로 대선하고 지방선거를 2번 다 한 것”이라며 “그런 멘탈리티를 계속 갖고 있는데 그게 뭐냐. 영남과 보수 유권자들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19~20일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안 대표는 17.4%의 지지를 받았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이 16.3%의 지지를 받으며 안 대표와 오차범위 내(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5%p)에서 접전을 벌였다. 이밖에 조은희 서초구청장 8.3%, 금태섭 전 의원 6.6%, 이혜훈 전 의원 3.8% 등으로 집계됐다. 보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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