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28일 추 장관 사표를 수리한 뒤 곧 후임 법무부 장관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법무부 장관으로는 박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3선인 박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냈고 법사위에서 활동해왔다.
여권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실패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을 밀어붙일 수 있는 정치적 영향력을 갖춘 적임자를 찾고 있다. 검찰개혁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선 비검찰 법조인 출신 중진 의원이 제격이란 평가다.
박 의원과 윤 총장은 사법연수원 동기(23기)다. 박 의원은 2013년 11월 윤 총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중 징계를 받자 SNS에 자신을 '범계 아우'로 칭하며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 현실이 너무 슬프다"고 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 때는 180도 바뀐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며 윤 총장을 몰아세웠다. 이에 윤 총장은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냐. 과거엔 저에 대해 안 그러셨지 않느냐"고 맞받았다.
박 의원 외에도 이용구 법무부 차관과 고검장 출신의 소병철 민주당 의원도 후임 인사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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