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꼭 먹는 '감귤·굴·과메기'…알레르기·식중독·통풍과 연관?

겨울에 꼭 먹는 '감귤·굴·과메기'…알레르기·식중독·통풍과 연관?

귤에 곰팡이 폈다면 고민 말고 버려야, '노로바이러스' 위험 있는 굴은 익혀 먹기

기사승인 2020-12-30 12:08:02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겨울철 대표 과일인 감귤에 자주 피는 곰팡이는 두드러기, 발진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보관 및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감귤(柑橘)은 우리 국민이 사과 다음으로 많이 먹고 있는 과일이자 특히 겨울철 각 가정마다 다량으로 구매해 오랫동안 두고 먹는 친숙한 과일이다. 

감귤을 곰팡이로부터 보다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최적의 보관 조건이 필요하다. 감귤은 보관온도 3~4℃, 습도 85~90%로 유지해 주는 것이 좋으며, 1℃이하에서는 냉해를 입기 쉽기 때문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저장 온도가 높아질수록 과일의 호흡량이 커져 저장성이 떨어지고, 습도가 낮을 경우 수분 손실이 일어나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다. 

감귤을 오래 두고 먹다보면 무르거나 녹색, 청색, 흰색의 곰팡이가 피어있는 것을 자주 발견할 수 있는데, 감귤을 구입 후 곰팡이가 있는 감귤이 보인다면 고민하지 말고 버려야 한다. 눈에 보이는 곰팡이는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감귤처럼 무른 과일에는 이미 곰팡이가 깊숙이 침투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귤도 상하게 할 수 있다.




제일 많이 발견되는 녹색곰팡이병은 중심 부위에 하얀색 균사가 생기다가 점차 연두색 또는 녹색의 포자로 뒤덮이고 가장자리는 하얀 띠를 형성하는 곰팡이병이다. 그 다음으로 자주 발생하는 청색곰팡이병은 초기에는 녹색곰팡이병과 비슷하지만 금방 청색의 포자로 뒤덮이고 시간이 지나며 회청색으로 변하는 특성이 있는 곰팡이병이다.

감염부위에 솜털과 같은 균사가 다량으로 발생하는 후사리움(Fusarium) 썩음병과 꼭지쪽이 갈색을 보이는 감귤 꼭지썩음병도 흔히 볼 수 있는 감귤 저장 중 발생하는 병이다.

나머지 골라낸 감귤은 표면에 묻은 이물질이나 세균, 곰팡이 등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바닥과 감귤 사이에 신문지나 키친타올을 넣어서 보관하면 조금 더 오래 먹을 수 있다.

특히 감귤을 밀봉할 경우, 공기의 유통이 차단돼 발생하는 알코올로 인해 이상한 냄새가 발생될 수 있다.

식약처는 “감귤은 비타민・식이섬유・유기산 및 유리당의 훌륭한 공급원이 되는 과일이지만 가정에서 장기간 보관하며 섭취할 때에는 곰팡이에 주의해서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겨울 제철 수산물인 굴, 복어, 과메기 섭취 시에는 노로바이러스, 자연독소 등에 의한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기 때문에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이 제철인 굴은 ‘바다의 우유’라 불릴 만큼 그 맛과 영양이 풍부해 생식으로 많이 먹고 있지만, 노로바이러스가 확인된 해역에서 생산돼 ‘가열조리용’ ‘익혀먹는’ 등의 표시가 있는 굴은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잠복기를 거친 후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통상 3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회복 후에도 환자의 구토물, 배설물로 인해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중심온도 85℃ 1분 이상 가열조리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노약자는 굴을 생식으로 섭취하기보다 굴국밥, 굴찜, 굴전 등으로 가열조리해 먹는 것이 안전하다.

겨울철이나 환절기 보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복어는 국내에서 복국, 복어회, 복 튀김 등 다양한 요리로 소비되고 있지만,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라는 맹독을 가지고 있어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복어는 알(난소), 내장, 껍질, 피 등에 복어독이 함유돼 있고 어종에 따라 독을 가진 부위와 독성이 각각 달라 복어독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먹었을 경우 중독을 일으키거나 심한 경우에는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

복어독은 열에 강해 조리과정에서 사라지지 않으며, 복어독의 존재 여부를 관능적 평가만으로 확인할 수 없으므로 복어를 일반 가정에서 조리해 섭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때문에 복어 조리 기능사 등 전문 자격을 갖춘 음식점에서 안전하게 조리한 복어를 먹는 것이 좋다.

꽁치나 청어를 건조해 만든 과메기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건강에 좋은 음식이지만 가열하지 않고 먹기 때문에 신선한 제품을 구입하고 보관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신선한 과메기는 껍질이 은색이고 살은 짙은 갈색으로, 몸체는 윤기가 흐르고 눌렀을 때 탄력이 있다.

과메기는 지질 함량이 높아 산패되기 쉬우므로 구입 후 바로 먹는 것이 가장 좋고, 남은 음식은 밀봉해 냉동 보관해야 한다.

특히, 통풍 질환이 있다면 과메기에 들어 있는 퓨린 성분 때문에 증상이 악화 될 수 있으므로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참고로 통풍 질환은 남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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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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