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계, 방역 소재 시장 공략 박차 가한다

화학업계, 방역 소재 시장 공략 박차 가한다

화학사, 방역 시장 공략 본격화

기사승인 2020-12-30 01:10:02
▲코오롱글로텍의 ‘Q+(Q-PLUS, 큐플러스)'가 적용된 공기청정기 필터 제품. (사진=코오롱 제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국내 화학업계가 방역용 소재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글로벌 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향균·항바이러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화학사들의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텍이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진 섬유소재 ‘Q+(Q-PLUS, 이하 큐플러스)’로 항균소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큐플러스는 고기능성 항균 소재로 항균, 항곰팡이 기능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조류독감 등 다양한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소재는 인체에 무해한 무기항균제인 황화구리(CuS) 물질을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 섬유에 적용한 기능성 소재로 각종 균, 곰팡이, 바이러스를 99.99% 차단 및 사멸시키는 기능을 갖췄다.

지난 11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는 구리가 함유된 큐플러스 적용 제품에 인플루엔자, 조류독감 등 바이러스를 투입한 결과 5분 이내에 99.99%의 바이러스가 사멸한 것으로 나타나 항바이러스성도 입증했다.

이에 코오롱글로텍은 미국 FDA 공인 시험기관에도 큐플러스의 코로나 항바이러스성 테스트를 의뢰해 진행 중이며, 내년 초 코로나에 대한 항바이러스성도 입증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제품은 50번 세탁 후에도 항균도가 99.9% 이상 유지되는 반영구적인 내구성도 갖췄다.

또한 곰팡이 증식이 불가능한 0급 항곰팡이성 및 각종 냄새를 제거하는 소취 기능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FITI시험연구원 등 공인시험기관을 통해 효과를 증명했다.

김영범 코오롱글로텍 대표는 “코로나 여파가 장기화되고 언택트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정착되는 만큼 항균, 항바이러스 기능을 갖춘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의료와 위생, 자동차 소재 등 적용 분야를 다양하게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 케미칼 스카이그린(PETG)  소재로 만든 안면보호대(Face Shield)를 현지 관계자가 착용하고 있다. (사진=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은 아메리카 대륙 전역으로 방역용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코로나로 안면보호대(Face Shield), 투명 방역창(Protection Wall) 등 의료현장에서 개인보호장비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중남미 지역에 방역용 투명소재 ‘스카이그린’(PETG)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이 확대되는 나라는 멕시코와 콜롬비아이다. 이들 지역의 코로나 19 확산세가 급증하는 가운데, SK케미칼은 올해 4월과 5월, 이들 두 나라에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5배에 달하는 스카이그린을 수출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 멕시코,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에서 누적 사망자 수는 만 명을 넘어섰으며 하루 확진자 수도 3000명 이상으로 확산세를 보인다.

현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강화됨에 따라, 의료장비, 개인보호장비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마스크와 함께 주요 개인 보호장비인 안면보호대와 투명 방역창의 사용이 확대되면서 이들의 소재인 방역용 투명소재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케미칼은 방역용 소재 부족으로 현지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이들 국가 내 개인보호장비 제조업체들에 자사의 방역용 투명소재 ‘스카이그린’ 공급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잦은 소독과 세척이 필수인 방역용 보호장비에 내화학성이 떨어지는 다른 범용 투명소재를 사용할 경우, 장비 자체에 금이 가 부서지는 ‘Crack현상’과 뿌옇게 색이 변하는 ‘백탁현상’이 발생해 정상적인 방역활동에 차질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이러한 상황을 눈여겨본 SK케미칼이 2000년 세계 두 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스카이그린은 유리와 같은 투명성과 최고 수준의 내화학성을 갖췄다. 이를 통해 방역용 개인 보호장비인 안면보호대, 투명 방역창에 가장 적합한 소재로 널리 알려졌다.

아울러 SK케미칼 스카이그린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식품안전청(EFSA), 일본위생수지협의회(JHOSPA) 등 세계 3대 안전인증을 받은 바 있다. 비스페놀A(BPA) 등의 검출 우려가 없는 것도 장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런 안전성과 내화학성을 바탕으로 존슨앤존슨, 에스티로더, 로레알 등 세계 10대 화장품 브랜드들이 이미 SK케미칼의 PETG를 자사의 명품 화장품 용기에 적용하고 있다.

김응수 SK케미칼 김응수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장은 “멕시코와 콜롬비아는 새로운 관계를 맺고 있는 중남미의 거점국가”라며 “현지 의료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스카이그린을 신속히 공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스카이그린의 미주지역 수출은 4월부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00%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중남미 수출로 아메리카 대륙 전체의 연간 수출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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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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