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정부·여당을 향해 “새해부터는 제발 달라지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정권 사람들, 새해부터는 제발 달라지길 바란다”며 “신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총장 징계는 52%가 잘못됐고, 정경심씨 징역 4년은 58%가 잘된 일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것이 민심”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른 조사에서는 문 정권 출범 이후 공정성은 56.7%, 사회통합은 64.2%, 소득불균형은 70.4%가 나빠졌다고 대답했다. 이것이 대한민국 현실”이라며 “집권당이 유력 대선주자를 두 명이나 갖고 있지만, 모든 조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비중이 큰 차이로 앞서는 이유를 청와대와 여당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민심이반이 상당히 진행됐고, 레임덕의 곧 시작될 것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또 “대통령께서 상황인식과 판단을 제대로 하고 있다면, 즉시 객관적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권 위기관리팀(Damage Control Team)’을 가동해 원인을 분석하고 국정 쇄신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심 청취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미행’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정말 그렇게도 사람이 없느냐’, ‘코로나에 부동산까지 엎치고 덮쳐서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다’는 거리의 한숨 섞인 질타를 들어보셔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유임한 인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이 정권의 검찰개혁에 국민의 57.5%가 부정적인데 인사를 이렇게 하니 문제가 풀리겠는가”라며 “정책실장 유임이유로 ‘현안이 많아 교체할 때가 아니다’고 하는데 그 골치 아픈 현안들 도대체 누가 만들었는가”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꺼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선 “의지가 있다면 ‘야당 분열 얼마나 될까’라는 정치적 계산기를 두드리지 말고 국민통합 차원에서 미래지향적으로 진정성 있게 접근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대착오적인 상황인식, 독선과 아집, 꼼수 정치로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며 국민과 함께 호흡할 수 없다”며 “그 많은 지지 국민들이 왜 등을 돌리고 있는지를 생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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