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지난해 국내 완성차 판매량 700만대 아래로

코로나19에 지난해 국내 완성차 판매량 700만대 아래로

기사승인 2021-01-05 01:03:02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글로벌 판매 대수가 694만2794대(반조립제품 제외)에 그쳤다. 내수는 신차 출시와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의 영향으로 크게 늘었지만, 수출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700만대 선이 무너진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현대차·기아차·쌍용차·르노삼성·한국GM)는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대비 12.4% 줄어든 694만2886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92만6132대가 판매되며 800만대 선이 무너진 후 1년만에 700만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완성차 5개사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는 쌍용차를 제외하고는 선방했으나, 수출 부진으로 인해 수출물량이 대폭 줄었다. 5개사의 수출은 전년대비 16.5% 감소한 533만5851대를 기록했으며, 특히 르노삼성(-77.7%), 쌍용차(-28.8%)의 마이너스 폭이 두드러졌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19.8%, 8.7%씩 감소했다.

현대차는 2020년 한 해 동안 국내 78만 7854대, 해외 295만 566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74만 351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국내 판매는 6.2% 증가, 해외 판매는 19.8%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2019년 대비 6.2% 증가한 78만 7854대를 판매했다. 특히, 그랜저는 4년 연속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친환경차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2019년과 비교해 48.7% 성장한 6만 6181대가 팔렸다. 전기차는 18%, 수소전기차(넥쏘)는 38% 판매가 증가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 지난 2019년보다 19.8% 감소한 295만 5660대를 판매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차가 2020년 국내 55만 2400대, 해외 205만 4937대 등 전년 대비 5.9% 감소한 260만 733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보다 국내는 6.2% 증가, 해외는 8.7%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6만 6929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2만 8128대, K3(포르테)가 23만 7688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권역별 판매 손익을 최적화하고 시장별 판매 전략을 정교화하는 등 유연한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올해 국내 53만 5000대, 해외 238만 7000대 등 292만 2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지엠주식회사(이하 한국지엠)는 2020년 전년(41만7226대)보다. 11.7%가 감소한 총 36만8453대(내수 8만2954대, 수출 28만5499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내수 판매는 총 8만2954대로, 회사의 경영 정상화 노력과 지속적인 신차 출시에 힘입어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하지만 수출량은 28만5499대로 전년보다 16.2%가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 9만5939대, 수출 2만227대 등 총 11만6166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는 10.5%가 증가했지만, 수출은 77.7%가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34.5%가 줄었다.

내수 판매의 경우 QM6가 4만7640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리드했다. 지난해 상방치 출시된 XM3는 총 3만4091대가 팔렸.

수출에서도 QM6가 1만3300대가 판매되었으며, 지난달 첫 유럽수출에 나선 XM3가 909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XM3는 르노삼성차의 본격적인 수출 모델로 기대를 받고 있는 차량이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내수 8만7888대, 수출 1만9528대를 포함 총 10만7416대를 판매했다. 2019년 같은 기간 13만5235대 판매에 비해 20.6%가 감소했다.

모델별로는 렉스턴 스포츠가 3만3068대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모델에서는 코란도가 7116대로 1위였다.

하지만 티볼리 에어와 올 뉴 렉스턴 등 신모델 출시와 함께 코로나 상황에 대응한 다양한 비대면 전략을 통해 하반기부터는 판매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신모델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지속적인 제품개선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회복세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생절차개시 여부 보류 신청(ARS 프로그램)이 법원으로부터 최종 결정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관련 이해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신규 투자자와의 매각협상 등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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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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