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월도 ‘살얼음판’… 박범계·김진욱 인사청문회에 칼가는 野

국회는 1월도 ‘살얼음판’… 박범계·김진욱 인사청문회에 칼가는 野

기사승인 2021-01-05 15:29:44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오는 23일까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문 대통령에게 제출해야 한다. 박 후보자 측은 지난달 31일 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하고 청문요청안 준비에 나섰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은 5일 원내대책회의 대신 ‘원내·법사위원 간담회’를 열고 청문회 정국을 위한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두 후보자에 대한 맹공을 가하며 두 후보자가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에 대해 “박 후보자의 경우 각종 부적격 사유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숫자도 헤아리기 어려울 지경”이라며 “가장 윤리적이고 위법하지 말아야 할 법무부 장관에 조국·추미애에 이어 박범계까지, 문재인 데스노트만 법무부 장관에 올리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김 후보자의 ‘중립성’을 문제 삼았다. 이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인권국장에 응모했던 인물로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는 여론이 상당하다. 중립적일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야당의 반발에도 장관급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는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를 재가함으로써 야당의 동의가 없는 장관급 후보자를 26번째 임명했다.

이를 두고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숱한 범법 의혹과 아시타비(나는 옳고, 다른이는 틀리다) 도덕성 문제, 뒤틀린 정책관을 방치하고 이번에도 똑같이 넘어가려 한다면 오산”이라며 “그동안 쌓인 국민적 분노를 더 이상 시험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이어 “국회 인사청문회를 이처럼 무시하는 정부는 없었다”며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장관급 인사만 이미 26명이다. 한없이 가벼운 눈송이도 겹겹이 쌓이면 억센 나무를 부러뜨린다. 오만과 독선을 쌓고 있는 문 정부는, 쌓인 눈을 이기지 못하고 꺾인 설해목이 되려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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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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