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위한 유증 정관변경안 통과…통합 '속도'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위한 유증 정관변경안 통과…통합 '속도'

기사승인 2021-01-06 13:36:52
▲임수 주총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주식 총수 정관 일부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두 항공사의 통합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위한 주식 총수 정관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정관 제5조 2항에 명시된 주식 총수는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변경됐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총수 1억 7532만466주 중 55.73%인 9772만2790주가 출석했고, 69.98%가 찬성했다.

기존 발행된 보통주 1억7420만주에 유상증자로 1억7360만주의 신주가 발행되면 대한항공 주식 총수는 3억5000만주로 늘어난다.

주식 총수 확대로 대한항공은 오는 3월 중순께 2조5000억원 수준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신고가 완료되는 오는 3월 3일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60% 이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2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서는 정관에 규정된 주식 총수 한도를 늘려야 했다.

하지만 지분율 8.11%를 가지고 있는 대한항공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안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전날 결정하면서 난항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주요주주인 크레딧스위스(3.75%), 우리사주조합(6.39%)과 소액주주가 찬성표를 던지면서 정관변경안이 통과됐다.

이번 변경안 가결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이미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실사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실사 단계별로 산업은행과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인수 후 통합전략(PMI)과 그 일정을 구체화한다. 대한항공은 약 3개월간 실사를 한 뒤 산은에 인수통합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기업 결합 승인을 위해 내년 1월 14일까지 주요 국가의 경쟁 당국에 결합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전담 법무법인을 국내외에서 선정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은 지난 15일부터 아시아나항공과 연결 탑승 수속(IATCI)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통합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연결 탑승 수속 서비스는 환승 승객 편의를 위해 탑승 수속 한 번으로 연결 항공편의 좌석 배정과 탑승권 발급, 최종 목적지까지 수하물 탁송 등을 일괄적으로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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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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