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행 감소세에도 '위·중증 환자' 증가…"병상 여유 있다"

코로나 유행 감소세에도 '위·중증 환자' 증가…"병상 여유 있다"

병상 회전율 높이는 방안으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개편

기사승인 2021-01-07 13:42:02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이전 확진자들이 위중증으로 전환되며 위·중증 환자는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7일 코로나19 관련 백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 증가 원인에 대한 질문에 "확진자가 바로 위·중증환자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경우 경증의 증상에서 시작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장기로 침범하며 위·중증으로 전환된다"며 "확진자가 위·중증으로 가는 데는 보통 7일에서 10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확진자는 감소세지만, 위·중증 환자는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현재 위중증 환자는 400명으로, 전체 환자의 2.2%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31일부터 일별로 344명→354명→361명→355명→351명→386명→411명→400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윤 반장은 위·중증환자 치료병상의 경우 여유가 있으며,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운영과 관련해 재원기준 개편방안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중증 환자를 치료할 병상은 아직 여유가 있다"면서도 "외국과 비교해 중증환자 재원 일수가 길다는 평가가 있다. (병상 확보에 있어) 가용 병상을 무조건 늘리는 방안도 있지만 병상 회전율을 향상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재원 일수를 줄이는 것이 병상 회전율을 높이는 것으로, 관련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원 일수가 긴 것에 대해서는 여러 사유가 있다. 코로나 치료는 마쳤는데 다른 기저질환이 해결되지 않아 중환자 병상에 그대로 입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또 다른 병실로 전원시켜서 치료할 수 있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혹시 모를 감염 우려로 전실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며 "당장 중환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좀 지켜봐야 하는 상황도 고려 대상이다. 논의 사항이 정리되면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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