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투여환자 3108명…클로로퀸·칼레트라는 사용 안해

렘데시비르 투여환자 3108명…클로로퀸·칼레트라는 사용 안해

코로나 중환자 치료제 권고 품목은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

기사승인 2021-01-07 15:09:29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그 외 치료제는 권고하지 않는다고 7일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최근 코로나19 진료권고안을 발간했으며, 고령, 기저질환자 및 중증 환자에 대한 치료법으로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을 적극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렘데시비스를 공급받은 환자는 105개 병원에 입원한 3108명이다.

통상적으로 고령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발병 후 10일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는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고려하게 되는데, 그 중 산소치료가 필요하거나 산소공급 없이 측정한 포화도가 94% 이하인 확진환자는 렘데시비르를 적극 권고한다. 

비침습적·침습적 기계환기나 에크모를 유지 중인 환자에게서는 렘데시비르의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지만 투여는 지속한다. 다만, 약제 공급이 부족할 땐 투여 우선순위에서 제외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 예방·치료효과가 있다'며 정보가 유포되고 있는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은 효과가 없다고 권 부본부장은 설명했다.

그는 "말라리아치료제인 클로로퀸 단일 또는 병합요법은 코로나19에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환자에서 부정맥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또 칼레트라(Lopinavir/Ritonavir) 등 HIV 단백분해효소 저해제도 권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클로로퀸은 이미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영국,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적 유익성이 인정되지 않아 코로나19 예방·치료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된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해 6월 '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목적 긴급사용을 취소하기도 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클로로퀸을 복용한 후 심장박동 이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경고하고, 간·신장 장애, 발작과 저혈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신경세포 손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중증환자에 사용되는 항염증약인 '덱사메타손'은 면역 억제 작용으로 감염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더라도 반드시 의사의 상담·처방에 따라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클로로퀸과 덱사메타손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투여되는 전문의약품이므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해외직구 등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가짜 의약품 등의 위험이 있다"며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조제·판매하는 행위나 온라인 판매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부연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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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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