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주요 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 화상 회의를 통해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증가 추이와 원인을 살피고, 각 은행의 대출 목표치를 재점검했다.
금감원은 은행권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월별 가계대출 관리 계획 준수와 함께 올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총부채원리금상황비율(DSR) 규제에서 '고(高)DSR'로 분류된 대출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함께 국제 건전성 기준인 바젤Ⅲ를 조기에 도입한 은행의 가계·기업대출 비중 유지도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가계대출 증가가 주식과 부동산의 과열을 불러올 수 있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초 대어급 업체들의 기업공개(IPO)까지 줄줄이 예정돼 있기에 과도한 자금 쏠림을 방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7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1015억원으로, 4영업일 전인 작년 말에 비해 4534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 막혔던 신용대출 규제가 새해에 다소 완화됐고, 증시 활황으로 ‘빚투’(빚내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대출이 부실을 초래하지 않도록 은행권과 함께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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