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씨젠의 소액 주주들이 주가 부양책 마련을 요구하기 위해 회사를 상대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씨젠 소액 주주들로 구성된 씨젠주주연합회는 “씨젠측에 임시주총 소집요청 공문을 우체국, 빠른 등기, 내용증명으로 발송했다. 늦어도 화요일(12일) 정오에는 사측에서 공문을 수령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지난 11일 온라인 주주카페를 통해 밝혔다.
연합회에 따르면, 임시주총 소집 요구에 동참하는 주주들은 총 1092명이다. 이들의 보유 주식 수는 회사 발행 주식 총수 대비 약 4.12%에 달하는 108만969주다. 상법 제355조 제1항에 따라 회사 발생 주식 수의 3%를 초과하는 주식수를 보유한 소액주주는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할 수 있다.
이들은 발행 예정 주식 총수를 기존 5000만주에서 2억주로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일부 변경에 관한 안건을 심의·의결 요청했다. 또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이사 선임과 무상증사 절차 진행,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 IR, 홍보 및 법무팀 보완 및 강화 등도 요구했다.
연합회는 “회사에서 임시주총 요구를 거절하거나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플랜B 전략을 염두하고 고민하고 있다. 임시주총 거부에 따른 소송제도가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적절하거나 가능한 방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액 주주들이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선 배경에는 주가 하락에 있다. 씨젠은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직후 진단 키트 개발에 착수했으며, 전 세계 60여 나라에 진단 키트를 수출했다.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가도 지난해 8월 최고 31만2200원까지 찍었지만 현재 18만원대로 내려온 상황이다.
이에 주주카페에는 “주식회사는 주가관리 해야 한다”, “무책임하다”,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 “주가 하락에 힘도 없다”는 등의 글이 다수 게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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