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정권탈환’을 목표하는 국민의힘에 적신호가 켜졌다. 윤석열 검찰총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무소속 홍준표 의원 등 제1야당 국민의힘 주자가 아닌 이들이 범야권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당 대 당 통합론’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난색’으로 제동이 걸린 가운데 정권교체 전략에 대한 국민의힘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9~11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은 22.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었다. 지난 조사(12월 둘째주) 대비 3.5%p 내린 수치다.
뒤를 이어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가 3.4%p 오른 10.6%를 기록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소폭 상승한(0.6%p) 7.7%로 나타났다. 이밖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6.5%(0.2%p↓), 오세훈 전 서울시장 5.3%(1.2%p↑), 원희룡 제주도지사 2.4%(0.1%p↓), 황교안 전 대표가 2.7%(0.6%p↑)로 집계됐다.
윤 총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군은 오차범위 내(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 접전을 벌였다. 다만 안 대표는 원 지사와 황 전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지난 조사 대비 2.5%p 오른 32.3%로 나타났다. 기타인물은 5.6%(4.3%p↓), 잘모름·무응답은 4.5%(0.3%p↓)를 기록했다.
윤 총장은 보수 전통 지지층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었다.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산·울산·경남(27.4%)과 대구·경북(33.3%), 보수층(32.8%), 50대(24.3%)와 60대 이상(25.3%)이 윤 총장을 지지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과반인 50.4%가 윤 총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의 연령별 지지도는 30대(14.4%)와 18·19세를 포함한 20대(11.8%)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보선 출마를 선언한 서울(12.5%)과 인천·경기(12.1%), 충청권(12.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직업별로는 가정주부(15.7%)와 학생(14.5%)에서 높았다.
홍 의원의 경우 40대(12.3%), 부산·울산·경남(10.3%)과 대구·경북(10.9%), 농임축어업(16.0%)과 생산직(18.0%)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홍 의원에 대한 열린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율은 15.9%로 여타 후보들 중 가장 높았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전화면접 19.3%, 무선 전화면접 10.1%, 무선 ARS 70.6%, 무작위 RDD 추출)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