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1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새로운 사명을 선보이며 제조업 중심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Movement)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자 고유한 권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소개한 지금 이 순간부터, 고객과 다양한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의 첫 단계가 로고와 사명을 바꾸는 것이라며 "모든 일의 중심이 고객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고, 브랜드 지향점과 사업 방향성, 디자인 철학을 새롭게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1944년 경성정공에서 시작한 이후1952년 기아산업, 1990년 기아자동차로 이름을 바꾼 뒤 31년간 유지해 왔다.
기아는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 전통적인 제조업 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르뚜 마르틴 기아 글로벌 브랜드 및 고객경험 총괄대표는 "자전거 제조에서 출발한 기아는 75년이 넘게 사람들의 이동을 도왔다"며 "'이동'은 늘 우리 브랜드의 중심이었고, 새로운 생각과 영감을 주는 이동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프로젝트명 CV)는 2021년 1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기아는 제품의 전동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전용 전기차는 E-GMP 기술을 기반으로 500km 이상의 주행 거리와 20분 미만의 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으며, 크로스 오버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전용 전기차는 기아의 새로운 로고가 적용돼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기아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는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한편, 기아는 이달 말 새로운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비롯해 미래 제품들의 디자인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기아 디자인 센터장 카림 하비브 전무는 “기아는 고객의 삶이 더욱 편리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고객의 본능과 직관에 충실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기아는 직관적인 전용 전기차명 체계에 맞춰, 브랜드를 실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보다 독창적이며 진보적인 전기차를 디자인해 나아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