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호야' 윤용호 "301일만에 승리에 얼떨떨…차기 '한체탑' 되고 싶어"

[LCK] '호야' 윤용호 "301일만에 승리에 얼떨떨…차기 '한체탑' 되고 싶어"

기사승인 2021-01-21 23:52:13
사진=프레딧 브리온 탑 라이너 '호야' 윤용호.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사실 오늘 이 301일만에 세트승이라는 것도 잘 몰랐어요. 마음을 다 잡고 앞으로는 더 많이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301일만에 세트승,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데뷔 첫 승리. '호야' 윤용호에게는 매우 특별한 날이었다. 그것도 지난해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디펜딩 챔피언 담원 게이밍 기아를 상대로 2대 0 완승이었으니.

프레딧은 21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담원과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용호는 "아직도 담원을 이겼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들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2020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그리핀에서 데뷔한 윤용호는 1승 7패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이후 그리핀은 승강전에서 패하며 챌린저스 코리아(CK)로 강등됐다. 윤용호는 당시를 회상하며 "생각해보면 당시에는 아직 데뷔할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LoL이란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CK 경험은 그에게 약이 됐다. 윤용호는 "사실 강등이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지만 챌코에서 주전이 됐고, 이를 통해 경험을 얻은 것 같다"며 "챌코에서 저는 하얀 도화지같은 상태였고, 게임에 대한 운영 등 기초적인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윤용호는 담원의 탑 라이너 '칸' 김동하를 상대했다. '그라가스'와 '오른'을 선택한 윤용호는 김동하의 '나르'·'케일'을 만나 라인전 단계에서 진땀을 흘렸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쉽진 않았지만 하체에서 좋은 소식이 계속 전해졌고, '죽지만 말자'는 마음으로 게임에 임했다"고 말했다.

김동하와의 대결은 윤용호에게도 특별했다. 김동하를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밝힌 그는 "라인전은 져서 아쉽다"면서도 "김동하 선수의 팀적인 플레이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프레딧은 젠지 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패했지만, 중간중간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최우범 감독의 조언으로 승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용호는 "그동안 자신감이 부족해 플레이가 급해지고, 결국 게임을 망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항상 '쫄지 말라'며 마음이 편해지면 냉정한 사고가 가능하고, 경기력도 나온다고 말씀하셨다"고 이야기했다.

프레딧 브리온으로 이적한 윤용호의 올해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우선 팀적으로는 플레이오프가 목표고, 개인적으로는 LCK를 대표하는 차기 탑 라이너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팬들에게 '매번 어떠한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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