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직비디오 위해 액션스쿨 다녔다”
바비는 이 곡 뮤직비디오에서 CD를 훔치려는 남자를 연기했다. 다른 등장인물들과의 격투 장면은 물론, 와이어 액션 장면도 직접 소솨했다. 바비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뮤직비디오”라면서 “뮤직비디오를 위해 액션스쿨도 다녔다”고 귀띔했다. 한편의 첩보물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특수효과도 볼거리다. 아이콘에서 보여줬던 것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다. 바비는 뮤직비디오 속 CD의 행방에 관한 질문에 “투 비 컨티뉴드”라며 다음 시즌을 예고했다.
‘야 우냐’는 거칠고 강렬한 랩이 인상적인 힙합 곡이다. 가사엔 물질만능주의와 기회주의에 찌든 이들에 대한 비웃음과 동시에, 약해진 자신에 대한 분노를 담아냈다. 바비는 “나 자신을 향해 쓴 노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노래”라면서 “에너지가 넘치고 힘을 주는 노래라고 생각해 타이틀곡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 “청년들이 살면서 느끼는 희로애락을 담았다”
음반에는 타이틀곡을 포함한 13곡의 신곡과 4개의 스킷(노래와 노래 사이를 이어주는 짧은 트랙)이 실린다. 바비는 음반에 실린 모든 곡을 작사·작곡했다. 그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공감, 그리고 이야기”라면서 “전곡을 재생했을 때 다음 얘기가 궁금해지고 기대되도록 곡 순서를 짰다”고 했다. 스킷은 화자의 감정 변화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바비는 “(음반 안에서) 총 5번의 감정적 변화가 일어난다”면서 “청년들이 살면서 느낄 법한 희로애락을 담았다. 사랑에 빠지고, 고통스러워하고, 슬펐다가, 다시 극복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거친 느낌의 타이틀곡과 달리 수록곡에선 다양한 분위기와 감정이 흐른다. 특히 ‘새벽에’는 바비가 마지막까지 타이틀곡 후보로 두고 고민했을 만큼 좋아하는 노래다.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새벽 시간에 들으면 “감동이 요동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곡이라서다. 바비는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려고 했다”면서 “강렬한 모습도 있지만 이전 음반보다 더 부드러운 모습도 있다”고 소개했다. 아이콘 멤버인 구준회와 김동혁은 각각 수록곡 ‘레이닝’(RaiNinG)과 ‘유어 솔 유어 바디’(Ur SOUL Ur BodY)에 피처링했다. 바비는 “멤버들이 특별한 설명 없이도 노래에 공감해줄 때 기분 좋았다”고 돌아봤다.
△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
2014년, 만 19세에 출연한 Mnet ‘쇼미더머니’ 시즌3에서 우승한 바비는 이듬해 아이콘 멤버로 정식 데뷔해 활동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쇼미더머니’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 있는 상태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그땐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마음이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여러 상황을 거치면서 겸손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순위나 음반 판매량 같은 성과보다는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한다. 바비는 “대중성도 고려하지만, ‘어떻게 하면 내 생각을 남들한테 잘 말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면서 “하루하루 주어진 일들을 100% 열심히 해내자는 태도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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