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EV)가 리콜 조치 후에도 또 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2018년 5월 첫 화재 이후 벌써 15번째로, 이로 인해 현대차 전동화 전략에 검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 11분쯤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 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 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와 관련 현대차 측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화재를 포함하면 코나 EV는 2018년 출시 이후 국내 11건, 해외 4건 등 총 15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는 대구 달서구의 한 택시회사에 공용 전기차 충전기에서 발생한 사고로, 이미 리콜 조치를 받은 차량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뒤 배터리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교체해주는 방식의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코나 EV는 작년 전세계에서 8만4735대가 팔릴 정도로 현대차·기아 전기차를 대표하는 차량이다. 하지만 화재 등의 품질·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전동화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려던 현대차그룹의 전략에도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를 비롯해 기아 CV(이하 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 등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총 12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연간 56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10%까지 늘린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2040년에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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