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의사협회장 "고령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안돼…화이자 가능"

최대집 의사협회장 "고령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안돼…화이자 가능"

만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효능 입증되지 않아 화이자·모더나 백신 맞아야

기사승인 2021-02-01 21:47:57
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격리치료병동 및 중앙접종센터 모습.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사(社) 개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서는 안 되고, 화이자와 모더나사 개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여러 나라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에 대한 사용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의사협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바, 그간 검토 과정에서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만 18세에서 64세까지의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해야 하고,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서는 접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세계 여러나라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에 대한 사용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은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고, EU의 의약품청(EMA)은 55세 이상 고령자들에서 효능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으나 고령자에게 접종을 권유했다. 그러나 EU 주요 회원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페이스북 화면 캡쳐


최 회장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고령 자체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이환될 수 있는 위험인자이고, 또 이들은 다양한 만성질환들을 합병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감염 시 중증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이들은 현재까지 나온 백신 중 효과가 확실하고 가장 높게 입증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즉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백신을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접종하는 것은 고령자에 대한 우선적인 백신 접종을 통해 사망률을 줄이자는 백신 접종의 취지와 배치된다"며 "만약 식약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 가능 결정을 내린다고 하더라도 의사협회는 자제를 권고할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학적 증거에 근거한 합리적인 결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식약처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와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회의에 참여한 다수 전문가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임상시험 결과 '만 65세 이상을 포함한 전체 대상자'에서 예방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을 고려했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이날 오후 열린 브리핑에서 "검증 자문단이 결론을 내리거나 참석자 전원이 합의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연령 제한 없이 18세 이상 조건부 허가를 권고한 의견이 다수였다. 또 임상자료의 제한점 등을 근거로 추후 추가적인 임상자료를 받아서 허가사항을 설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소수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이 결과를 향후 중앙약심 등에서 다시 논의해 최종 결론을 내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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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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