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적략반장은 7일 "비수도권의 감염 유행이 감소하는 상황으로 보이지만 수도권은 재확산 위험이 증가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있어 수도권 주민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중수본 설명에 의하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일평균 확진자는 354.6명으로 한 주 전인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의 424.0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수도권의 257.6명(72.6%)와 비수도권 97.0명(27.4%)으로 편차가 컸다. 7일 0시 기준 신규 지역별 확진자 326명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가 256명으로 전체의 81.3%를 차지했다.
손 반장은 "3차 유행 초반 때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다 12월에는 비수도권 환자도 같이 증가해 전체적으로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60~70%까지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비수도권의 감소세가 수도권의 감소세보다 빠르고, 수도권의 정체되면서 수도권의 비중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은 인구수가 많고 인구 유동량도 많아 감염을 억제하는 효과가 비수도권보다 떨어진다"며 "수도권 감소세 정체 상황에 변동이 있을지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단체 일각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업종별 영업시간 총량제' 도입을 요구한 데 대해 중수본은 "방역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손영래 중수본 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이 영업 마감 시간을 일괄적으로 정하는 대신 업종별 특성에 맞춰 일정 시간 한도에서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식사나 음주를 하면 마스크를 벗는 상황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잘못했다가는 저녁에 문을 여는 업종이 소수화되고 그쪽으로 이용객 활동이 몰릴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해당 업종이 코로나19 피해를 보면서 방역적 실효성이 떨어지는 조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에서 2.5단계, 비수도권에서 2단계로 유지, 카페와 식당,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해왔다. 이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방역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정부는 오는 8일부터 비수도권 시설에 대해서는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했다. 다만 수도권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오후 9시 영업 규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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