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이르면 오는 25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예방접종관리 팀장은 10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백브리핑에서 "(당초 예정됐던 예방접종 시행일인) 26일로 날자가 정해진 것은 아니고 서두르면 하루 정도 당겨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홍 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4일 출하되면 물류센터로 공급되고 개별 병원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25일부터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인데, 출하 이후 물류창고 입고, 개별 포장, 지정된 의료기관·보건소 배정되는 일정올 고려하면 빨리 공급받는 곳은 25일, 조금 늦어지면 26일부터 접종할 수 있게 된다"며 "접종 날짜가 지정된 것은 아니고 그 주에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 기관별 공급 물량을 정하기 위해 백신 우선접종자 대상인 요양병원·요양시설 이용 노인,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접종자 등록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종사자에는 보건의료인뿐만 아니라 요양보호사, 미화원, 행정 근무 인원 등도 포함됐다.
홍 팀장은 "백신 출하 전 어느 병원에서 몇 개의 물량이 필요한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요양병원과 보건소에서 접종 대상자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미리 받은 명단을 시스템에 입력했고, 다음주 중 작업이 완료되면 병원별, 시설별 접종 대상자가 확정된다"며 "그렇게 해서 물량이 정해지면 24일 전에는 어느 병원에서 몇 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25일부터 1차 공급을 시작한다. 빠르면 그날 접종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첫 번째로 백신을 접종할 병원 또는 시설은 백신이 출하되는 24일 백신 배송 병원을 정할 때 확정된다.
그는 "이달 마지막주에 백신을 배송받는 병원을 정할 때 첫 번째로 백신을 받는 병원·시설이 결정되고, 그 중 한 곳에서 첫 접종자가 나올 것"이라며 "다만 냉장차량이 수천개의 의료기관, 보건소에 한꺼번에 하루만에 배송될 수 없기 때문에 3월 초까지 배송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대본은 우선 접종기관도 코로나19 백신의 종류⋅도입 시기⋅물량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국립중앙의료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 조선대병원, 양산 부산대병원 등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을 코로나19 중앙·권역예방접종센터로 지정해 이달부터 설치한다.
전국 시‧군‧구에는 250여 개소의 지역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하되, 이 중 18개소(시도별 1개소, 경기도 2개소)는 3월 중 우선적으로 설치한다.
위탁의료기관 지정에 대해서는 기존 국가예방접종 참여의료기관 대상 조사 결과(행정안전부 및 지자체 협조) 총 1만6397개 기관이 위탁의료기관으로 참여할 의사를 밝혔으며, 교육 개설 및 지자체별 임시예방접종 계획 수립 일정에 따라, ▲백신 보관‧관리, ▲인력‧시설 확보 등에 대한 기준을 충족한 의료기관을 지정할 예정이다.
이상반응 대응을 위해서는 아나필락시스 대응 매뉴얼(의료인용) 및 안내자료(일반인용)를 개발하고 있으며, 예방접종 후 건강상태에 따른 대처 방법을 국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백신 접종 시행 전 질병청 홈페이지에 관련 정보를 게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증 이상반응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 및 신고사례 평가를 위해 17개 시‧도별 민‧관합동 신속대응팀을 구성한다. 여기에는 신경과‧감염내과 의사 등 민간전문가와 시도 역학조사관 등으로 구성해 예방접종과 이상반응 간의 1차 인과성 평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는 피해사례는 '예방접종피해보상제도'를 준용해 진료비 및 정액간병비, 사망‧장애일시보상금 및 장제비 등을 국가가 보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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