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허가...65세 이상 접종은 의사 판단에 맡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허가...65세 이상 접종은 의사 판단에 맡겨

기사승인 2021-02-10 15:27:50
사진=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정부가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여부를 의료진의 판단에 맡겼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 ‘한국아스트라제네카 COVID-19 백신주’를 조건부 허가했다. 허가 범위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를 배제하지 않았지만, 의사가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사용을 신중하게 결정하라는 사용상 주의사항을 기재했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고령층에 대한) 안전성에는 비록 문제가 없지만, 효과성에 있어서는 명확한 통계적인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부분을 염두에 뒀다”며 “이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자료가 확인될 때까지는 보다 신중하게 접종하라는 주의사항을 포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의사가 65세 이상 고령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백신을 접종했을 때 예상 가능한 이익과 해로움을 고려해 접종을 결정하라는 의미다. 김 처장은 “(의사의 신중한 판단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이나 예시를 말씀드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과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음성인 18세 이상의 피험자 8895명을 대상으로 예방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거쳤다. 그 결과 백신의 예방효과는 62%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임상시험에서 65세 이상 고령자는 660여명으로 낮은 비율이었다. 이에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백신의 예방효과를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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