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도 트로트에 빠져볼까 [나 홀로 설에]

이번 설에도 트로트에 빠져볼까 [나 홀로 설에]

기사승인 2021-02-11 08:00:05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제2의 ‘테스형’ 열풍을 불러올 주인공은 누가 될까. 11일 시작되는 나흘간의 설 연휴 동안 전국이 트로트 잔치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작년 추석을 달군 가수 나훈아에 이어, 이번 설에는 젊은 트로트 스타들이 전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채비를 마쳤다.

영화 ‘송가인 더 드라마’ VIP 시사회에 참석한 가수 송가인.
◇ 극장도 TV도 ‘가인이어라’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시리즈의 초대 우승자 송가인은 극장과 TV를 오가며 팬들을 만난다. 11일 전국 메가박스에서 개봉하는 영화 ‘송가인 더 드라마’(감독 이태슬·김성윤)는 2019년 열린 송가인의 첫 단독 콘서트 실황과 무대 뒷모습을 보여준다.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에 따르면 영화는 고화질 스크린과 5.1채널 음향으로 공연의 현장감을 살렸고, 공연 준비 과정과 인터뷰를 통해 송가인의 인간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설 당일인 12일 오후 2시 SBS F!L에서 송가인 특집쇼 ‘2021 설특집 송가인이 나는 좋아효(孝)’가 방송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가족과 만나지 못하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송가인은 사전에 신청 받은 노래 ‘한많은 대동강’ ‘용두산 엘레지’ ‘단장의 미아리 고개’ 등을 부르고, 시청자들의 사연도 소개해준다.

KBS2 ‘트롯전국체전’ 출연진.
◇ 골라보는 재미, 트로트 특집쇼

지난해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으로 재미를 봤던 방송사들은 설 연휴를 맞아 트로트 특집쇼를 준비했다. MBC는 지난달 종영한 ‘트로트의 민족’ 출연자들을 불러 모아 ‘트로트의 민족 갈라쇼’를 선보인다. 우승자 안성준을 비롯해 김소연·김재롱·더블레스·송민준·김혜진·김민건 등 7팀이 두 팀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치는 구성으로, 방송인 이상민과 탁재훈이 각 팀장을 맡고, 단장 이지혜·치타와 부단장 류지광·노지훈·김수찬·요요미도 합류한다. 방송은 11일과 12일 오후 8시10분 전파를 탄다.

KBS2 ‘트롯전국체전’ 출연자들은 12일 오후 6시30분 방송되는 설 특집 프로그램 ‘트롯전국대잔치’로 시청자를 만난다. ‘트롯전국체전’ 준결승에 진출한 진해성·신승태·김용빈 등 14팀의 가수가 각각 남성 출연자로 구성된 ‘트롯 팀’과 여성 출연자로 구성된 ‘전국 팀’으로 나눠 갖가지 게임에 임한다. ‘트롯전국체전’에 코치로 출연 중인 가수 홍경민, 신유, 나태주가 MC를 맡는다. 이를 전후로 11일과 13·14일에는 ‘트롯전국체전’ 재방송도 만나볼 수 있다.

설 특집으로 꾸며진 TV조선 ‘뽕숭아학당’
◇ 원조의 자신감을 보여주마

‘내일은 미스(터)트롯’ 시리즈를 연달아 흥행시키며 트로트 오디션의 원조로 자리 잡은 TV조선은 일찍부터 설 특집 방송을 내보내며 트로트 팬들을 공략했다. 10일 방송된 ‘뽕숭아학당’에서 임영웅·영탁 등 트롯맨들은 한복 차림으로 등장해 전통 놀이로 대결을 펼치고 설날 음식을 요리하며 하루 일찍 명절 기분을 만끽했다. 이어 13일 방송되는 ‘사랑의 콜센타’는 ‘안방 콘서트’ 특집으로 꾸며진다. 출연자들을 그간 ‘사랑의 콜센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노래들을 꾸려 다시 한 번 무대로 선보인다. 임영웅 ‘쓰러집니다’, 정동원 ‘청포도 사랑’, 이찬원 ‘망부석’ 등 개인 무대는 물론, 출연자들의 듀엣 무대도 공개된다.

매주 목요일 방송되는 ‘내일은 미스트롯2’는 설 연휴인 11일에도 정상 방영된다. 앞서 준결승전 티켓을 따냈던 홍지윤·김다현·김연지·은가은 등 14인은 이날 선배 가수들의 히트곡으로 또 한 번 혈투를 벌인다. 이번 경연은 개인전과 듀엣전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가수 문희옥이 깜짝 마스터로 등장한다. 전유진 탈락으로 불거진 공정성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방송은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중. 설 특집 방송의 홍수 속에서 ‘내일은 미스트롯2’가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쓸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wild37@kukinews.com / 사진=포켓돌스튜디오, TV조선 제공.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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