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가 비트코인의 온라인 화폐 사용을 활성화하고, 민간 가상화폐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약 260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500개를 기부했다.
도시는 미국의 유명 래퍼 제이 지와 함께 2360만달러(한화 약 261억2000만원)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기부해 펀드를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거품으로 여겼던 비트코인(가상화폐)이 상용화 단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자동차 시가총액 1위 테슬라는 8일(현지 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보고서를 통해 투자 다각화와 현금수익을 위해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도 소셜 오디오 앱 ‘클럽하우스’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금융시장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캐나다 금융당국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승인했다.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도 최근 자사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매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가상화폐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JP모건의 CEO(최고경영자) 제이미 다이먼은 그동안 가상화폐에 가졌던 부정적인 인식을 일부 철회했다. 그는 한때 가상화폐에 대해 “튤립 투기 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비난했으나 최근 “부분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선회했다.
글로벌 테크기업 페이스북도 가상화폐 ‘리브라’를 통해 결제산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애초 페이스북은 가상화폐 리브라를 통해 글로벌 단일 디지털 통화를 구축하겠다는 담대한 계획을 세웠으나 주요 7개국(G7)부터 미국 의회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잠정 중단했다.
아직 디지털 결제 수단 시스템으로서 역할은 아직 유효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올해 발표한 보고서 ‘글로벌 단일 디지털 통화를 꿈꾸는 페이스북 리브라의 전략 변화’에서 “가상화폐 리브라가 애초 계획한 세계통화 구축을 포기하고 페이스북과 왓츠앱을 활용한 간편결제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지갑 노비(Novi) 또는 왓츠앱을 활용한 결제 기능을 고려할 때, 페이팔, 애플페이, 벤모, 구글페이,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등과 같은 디지털 간편결제를 제공하는 플랫폼과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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