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조2천억 회사채 발행…ESG 8200억‧일반회사채 3800억

LG화학, 1조2천억 회사채 발행…ESG 8200억‧일반회사채 3800억

‘ESG 경영 가속화’…환경‧사회적 책임 프로젝트 투자 재원 확보
차동석 부사장 “LG화학, ESG 경영 가속화 위한 구체 방안 수립‧실행”

기사승인 2021-02-15 16:49:09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LG화학이 ESG 채권과 일반 회사채 발생을 통해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특히 LG화학에 따르면 이번 채권 발행과 관련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2조5600억원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15일 ESG 채권 8200억원과 일반 회사채 38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일반기업이 발행하는 ESG 채권은 물론 회사채 총 발행 규모에서도 역대 최대치다. 앞서 지난 9일 실시한 기관 투자자 대상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총 2조6500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LG화학 측은 당초 계획했던 6000억원에서 2배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8000억원대의 ESG 채권 발행은 선언적 차원에 머물렀던 산업계의 ESG 경영이 본격 투자 및 실행의 단계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의 ESG 채권은 그린본드와 소셜본드가 결합된 지속가능본드(Sustainability Bond)로 발행될 예정이다.

ESG 채권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그린본드란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 및 인프라 사업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다. 또 소셜본드는 일자리창출, 중소기업 지원, 취약계층 돕기 등 사회문제 해결이 목적이다.

이날 공시를 통해 LG화학은 ESG 채권으로 조달하는 8200억원에 대한 시설‧운영자금 사용처를 명시했다.

우선 그린본드로 조달하는 자금 중 시설부분의 경우 ▲탄소중립성장 목표 달성을 위한 이산화탄소배출 감축 관련 설비투자 ▲양극재 증설 투자 ▲친환경 원료사용 생산공정 건설 투자 등에 사용한다. 또 운영부분의 경우 재생에너지 전환(RE100 추진)을 통한 탄소 감축과 친환경 바이오소재 관련 연구개발(R&D)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소셜본드 조달자금의 경우 시설부분은 소아마비 백신 관련 증설에 투자이며, 운영부분은 중소 협력회사 경영 안정성 및 동반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등이 사용처로 기재됐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재활용 플라스틱 ▲생분해성 수지 ▲바이오디젤 기반 친환경 수지 ▲차세대 소아마비 백신 공급 등 환경과 사회에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사업모델 발굴 등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함께 발행되는 일반 회사채 3800억원은 채무상환 및 석유화학부문 시설자금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이번 ESG 채권의 성공적인 발행은 배터리 사업 분사 이후에도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당사의 지속가능한 사업구조와 미래 성장성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전 사업부문에서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해 나가며 지속가능(Sustainability)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의 이번 회사채는 만기 3년물 3500억원, 만기 5년물 2700억원, 만기 7년물 2000억원, 만기 10년물 2600억원, 만기 15년물 1200억원으로 구성된다. 이 중 3년, 5년, 7년물이 ESG 채권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만기 3년, 5년, 7년, 10년물은 개별민평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며, 만기 15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0.20%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금리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확정 금리는 이달 18일에 최종 결정된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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