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비켜나세요, 청하가 나갑니다 [들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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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 15일 첫 정규음반 ‘케렌시아’ 발매

기사승인 2021-02-15 17:44:52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공격적인 노래.” 가수 청하는 15일 오후 6시 공개되는 정규 1집 타이틀곡 ‘바이시클’(Bicycle)을 이렇게 소개하며 미소 지었다. 그는 이 노래에 “더는 두려워하지 않으며 나의 길을 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한다. 이날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미디어 공연에서 미리 들은 ‘바이시클’은 청하의 설명대로 더욱 당찬 그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미친 적 밟아” “내방식대로 치고 나가” 등의 가사가 트랩 사운드 위에 얹어져 힘 있게 전진한다.

△ “안무 연습하다가 목에서 피 맛 날 정도”

‘바이시클’의 데모(미완성 상태의 샘플 음원)를 처음 들었을 때만 하더라도 청하는 이 곡이 자신의 새 음반 타이틀곡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지금껏 발표했던 음악과는 분위기가 달라서다. 하지만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이 끌렸다. 청하는 소속사에 ‘바이시클’로 후속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러자 소속사에선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해왔다. 청하는 “새로운 도전이라서 겁이 나기도 했다”면서도 “음반 자체도 도전적인 여정이었기 때문에, 도전의 ‘끝판왕’을 해보자는 생각에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강인한 의지를 담은 노랫말에 맞춰 안무 역시 힘 있고 강한 느낌으로 완성됐다. 선이나 웨이브를 강조한 기존 안무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청하는 “연습을 하다가 목에서 피 맛이 났을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함께 활동하는 안무가들 사이에서는 청하의 노래 가운데 춤이 가장 어려운 곡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을 정도라고 한다. 청하는 “음반에 피, 땀, 눈물은 물론이고 내 뼈도 갈려 있다”며 웃었다.

△ “‘케렌시아’는 도전의 연속”

‘바이시클’이 실린 ‘케렌시아’(Querencia)는 청하가 솔로 가수로 데뷔한 지 4년 만에 처음 내는 정규음반이다. 앞서 공개한 ‘스테이 투나잇’(Stay Tonight), ‘플레이’(Play) 등과 타이틀곡을 포함한 12개의 신곡, 그리고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5개의 트랙이 실렸다. 콜드·수민·검정치마·백예린·아르마딜로 등 K팝 산업의 ‘핫’한 작곡가들도 대거 힘을 보탰다. 청하가 이 음반을 “도전의 연속이자 배움의 연속”이라고 표현한 이유다. 그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더 채워야 하는지를 알게 됐다. 나를 새로이 찾았다”면서 “더욱 당차게 나아가도 된다는 걸 배웠고, 앞으로도 더 많은 곡들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음반 후반부에 실린 ‘별하랑’은 청하가 팬클럽 별하랑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이 곡 작사·작곡에도 참여한 청하는 “가사를 쓰면서 주책 맞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며 “Mnet ‘프로듀스101’을 시작하기 전에 느꼈던 우울감부터 별하랑을 만난 순간, 지금의 건강한 모습까지 써내려간 노래”라고 귀띔했다.

△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원동력이자 안식처”

애초 청하는 ‘케렌시아’를 지난해 12월 초 발매할 예정이었지만, 컴백을 사흘 앞두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확진돼 일정을 미뤘다. 이후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치료를 받다가 11일 만에 ‘전파력 없음’ 소견을 받고 퇴소한 상태다. 청하는 “무증상 확진이어서 아프지 않았고 열도 나지 않았다”며 “지금은 완벽히 치료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청하는 격리 공간에서 지내는 동안 사소한 것들에도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모든 것들이 원동력이자 안식처(케렌시아)”라면서 “감사함을 느낀 것만으로도 이미 성공한 음반이라고 믿는다. 차트 성적이 높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얻은 것이 많다”고 말했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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