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안철수, 제3지대 토론서 ‘文 때리기’ 협공

금태섭-안철수, 제3지대 토론서 ‘文 때리기’ 협공

두 후보 모두 “문재인 정부는 실패” 규정
安 “무능하고 위선적”… 금태섭 “대통령이 국민 편 갈라”

기사승인 2021-02-18 17:04:46
안철수‧금태섭 후보 모두 제3지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실패로 규정했다. 사진=채널A 유튜브 갈무리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범야권 단일화가 화두에 오른 가운데 이른바 제3지대 토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이 많이 언급됐다. 안철수‧금태섭 후보 모두 문 정부를 ‘실패’로 규정하며 이번 선거를 통해 정부여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두 후보는 18일 채널A 주최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제3지대 후보단일화 TV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치인은 문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안 후보였다. 그는 이번 선거를 문 정권 4년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안 후보는 “내가 2002년에 기회의 균등‧과정의 공정‧약자 보호 등을 얘기한 적이 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그걸 그대로 갖다 썼다. 하지만 실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무능과 위선의 정부다. 집 한 채 가진 사람들은 세금 폭탄을 맞았지만 본인들은 수십억대 강남아파트로 부동산 차익을 누렸다. 윤석열 검찰총장에게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탄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 후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문 정권 4년 동안 소신과 원칙을 지킨 정치인이라고 표현했다. 금 후보는 “문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사를 정반대로 배신했다. 국민을 편 가르기 했고 서로 싸우게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난 현장에서 가장 치열하게 싸우며 원칙을 지켰다. 그러나 이 정부는 무능하고 독선적이다. 아무렇지 않게 말을 뒤집고 적반하장으로 화를 낸다”며 “민주당은 이견을 허용하지 않는다. 난 징계를 받았고 쫓겨나듯이 나왔다”고 했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과 황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명을 언급했다. 그는 “이 정부는 빚진 사람들한테 자리를 준다. 편 갈라 자기편만 챙긴다. 황 장관은 측근이라는 이유로 발탁했지만 도덕성이 엉망이었다. 대통령이 이렇게 문제 있는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걸 보면서 사회가 멍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문 정부의 인사가 우리 사회의 도덕성‧정의감을 끝없이 떨어뜨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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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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