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급해도 지킬 건 지켜야”… 가덕도 신공항 '예타 면제' 반대 

주호영 “급해도 지킬 건 지켜야”… 가덕도 신공항 '예타 면제' 반대 

기사승인 2021-02-19 11:31:14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면제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데 대한 반대 입장을 확실히 했다.

주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선거가 급하더라도, 공항이 필요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은 지키는 것이 좋다”며 “예외에 예외를 허용하기 시작하면 국정 운영의 기준이 없어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부산시장 선거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로 생겼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그것을 시인하고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하는데 (후보를) 냈다. 선거 일환으로 저렇게 기본적인 절차를 무시하면서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국회 교통위원회는 지난 17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원안에서 일부 조항을 수정해 의결하기로 여야가 잠정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사전타당성 조사 실시에 관한 특례조항을 삭제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대한 단축해 실시하기로 했다.

의결 과정에서 여야는 원만하게 합의했지만 회의 막판에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예타면제’를 주장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이에 국토위는 이날 수정안을 토대로 재논의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예타면제 조항을 포함한 특별법 원안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토위 회의 직후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우리 당이 발의한 내용대로 이번 입시국회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낙연 대표도 전날 “예타 조사 면제 조항을 포함해 우리 당의 원안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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