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봄날씨…전국 곳곳 '산불' 진화 작업 어려움

건조한 봄날씨…전국 곳곳 '산불' 진화 작업 어려움

"연이은 건조·강풍특보로 산불 위험 커"

기사승인 2021-02-21 20:15:19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21일 전국이 대체로 포근하고 건조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 41분쯤 경남 하동군 악양면 미점리 구재봉 250m 고지에서 발생한 불이 5시간째 타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산림 당국과 하동군은 헬기 총 14대와 공무원·소방관 등 600명가량을 동원해 진압 작업을 벌였으며, 불이 인근 다른 산으로 번지지 않도록 펌프 등을 투입해 저지선을 구축한 상태다.

하동군 관계자는 "화재 진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내일 아침 해가 뜨면 다시 헬기를 투입해야 할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후 3시 20분쯤에는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불이 나 주변으로 번지고 있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헬기와 소방차 등을 동원해 불을 끄고 있으나 산불이 주변으로 확산해 오후 5시 48분에 대응2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경남·대구·울산·창원·충남·대전·부산 소방당국이 산불화재 진압 인력 5%를 동원하기로 했다.

안동시는 임동면 중평리 주민에게 수곡리와 고천리 등으로 대피하도록 하고 임동면사무소 인근 수곡교 일대 국도 34호선을 통제하고 있다.

오후 3시 26분쯤에는 충북 영동군 매곡면 옥전리 야산에서 불이나 소방당국이 4시간 넘게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소방당국은 헬기 6대, 차량 20대, 인력 90여 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인근에 있는 밭에서 소각 흔적을 발견, 불티에 의한 화재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큰불은 잡아 진화율이 75% 정도"라며 "다만 불씨가 바람을 타고 날려 완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3시 50분께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난 산불은 18시간 만에 꺼졌다.

산림당국은 소방, 지자체, 군과 함께 산림청 초대형 헬기 2대를 포함한 헬기 14대를 투입했고 지상으로는 인력 421명, 장비 33대를 동원해 21일 오전 9시 40분 불길을 잡고 뒷불을 감시하고 있다.

이 불로 축구장 약 17개 면적에 달하는 국유림 12㏊(12만㎡)가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산불 현장이 인력을 투입하기 거의 불가능한 급경사지인데다 초속 6.2m의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당국은 민가 인근 농지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지자체, 소방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면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가해자를 검거하면 엄중하게 처벌할 계획"이라면서도 "연이은 건조·강풍특보로 산불 위험이 커 불법소각과 입산자 실화 등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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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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