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화한 샤이니 볼 수 있을 것”
음반과 동명인 타이틀곡 ‘돈트 콜 미’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히트곡을 다수 써낸 작곡가 켄지가 미국 유명 프로듀서 뎀 조인츠 등과 함께 만든 힙합 기반의 댄스곡이다. 태민은 이 곡에서 “흑화한 샤이니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808 베이스와 신시사이저 사운드를 활용한 음악이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줘서다. “끝났어 너의 러브(사랑)” “계속 말하잖아 넥스트 타임(다음 번)은 없어” “내게 전화하지 마” 등 사랑에 배신당해 상처받은 마음을 직설적이고 신경질적인 구절로 표현한 가사도 인상적이다. 키는 “(가사에서) 이 정도의 변화가 없으면 음악적인 변화가 두드러지지 않을 것 같았다”며 “히스테릭한 가사와 강렬한 음악, 정형화되지 않은 스타일링까지 더해진 음악”이라고 소개했다.
△ “샤이니의 음악은 장르를 정할 수 없다”
SM엔터테인먼트 스태프들은 샤이니의 새 음반 타이틀곡으로 ‘하트 어택’(Heart Attack)이나 ‘메리 유’(Merry You)처럼 밝은 분위기의 댄스 팝을 추천했지만, 샤이니 멤버들이 ‘돈트 콜 미’를 주장했다고 한다. 키는 “최신 트렌드에 맞춘 콘텐츠가 있는 반면, 아주 새롭진 않아도 묵직한 힘을 가진 콘텐츠도 있다”면서 “이번 음반은 오랜 공백 뒤 내는 것인 만큼, ‘한 방’이 있는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샤이니스러움’을 포기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태민은 “‘돈트 콜 미’는 샤이니의 또 다른 터닝포인트다. 힙합을 베이스로 하지만 샤이니의 색깔을 녹였다”고 말했다. 키는 “우리의 음악을 한 마디로 정의할 순 없다”며 “연차가 쌓일수록 영역을 확장하면서 강렬하게 표현하는 역량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짚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의 진행을 맡은 그룹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도 “샤이니의 음악은 장르를 정할 수 없다”고 동조했다.
△ “중요한 멘트 얘 시키지 말라니까~”
샤이니의 정규 7집이 특별한 건, 온유·키·민호가 군 복무를 마친 뒤 2년6개월 만에 내놓는 완전체 음반이기 때문이다. 온유는 “(군 생활 동안) 멤버들과 부대끼는 시간이 그리웠다”고 돌아봤다. 해병대에서 복무하다 지난해 11월 전역한 민호는 “거울 앞에 선 내 모습을 보면서 춤을 추는 게 어색했다”면서도 “멤버들이 도와줘서 그나마 적응할 수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샤이니의 변함없는 팀워크는 멤버들 간 스스럼없는 농담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키가 수록곡 ‘코드’를 “내 랩으로 시작하는 노래”라고 소개하자, 태민은 “그래서 노래가 처음엔 조금 안 좋았다가 뒤로 가면 확 좋아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반대로 태민이 수록곡을 소개하다가 말이 엉키자 키는 “이런 중요한 건 얘(태민) 시키지 말라니까”라고 응수해 웃음을 줬다.
wild37@kukinews.com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