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맥주 회동’… “바람직한 단일화 공감대”

오세훈·안철수 ‘맥주 회동’… “바람직한 단일화 공감대”

기사승인 2021-03-08 09:39:22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처음으로 만나 야권 단일화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오 후보는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솔직히 말해서 어제(7일) 만나 꽤 장시간 말씀을 나눴다. 합의한 건 아직 없고 허심탄회하게 일단 한번 보자고 해 만남이 성사됐다”며 “왜 정치를 하느냐부터 시작해 정치 전반에 대해 기본적인 말씀을 많이 나눴다. 맥주 한 잔 먹고”라고 전했다.

이어 “이 분(안 후보)과 한 번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분도 역시 신뢰가 바탕이 안 되면 단일화가 되더라도 양 지지층이 결집하는 바람직한 단일화가 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계시더라.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이뤄질 단일화 협상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의미 있고 바람직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실무진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2번이냐 4번이냐 말들이 많고 경쟁력이냐 적합도 조사냐 말이 많다. 일종의 수 싸움인데 우린 그런 데 휩쓸리지 말자, 그런 건 실무팀에 맡겨놓으면 족하다, 큰 줄기만 잡아주면 단일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큰 줄기를 잡는다는 의미에 대해서는 “단일화 협상에 문구를 어떻게 하느냐, 뭘 묻느냐 굉장히 복잡하다. 그런 걸 큰 물꼬를 터주는 역할은 우리 둘이 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 취지”라고 부연했다.

오 후보 캠프와 당내 인사로 구성된 단일화 협상팀도 전날 구성했다고 전했다. 오 후보는 “당에서도 참여하고 저희 캠프에서도 참여해서 세 분으로 이미 구성이 됐고, 최대한 빨리 협상에 임하자는 큰 틀에서 원칙은 당내 협의가 됐다”고 말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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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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