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윤석열, 후광효과 곧 사라질 것”

진성준 “윤석열, 후광효과 곧 사라질 것”

기사승인 2021-03-09 09:08:04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한 데 대해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진 의원은 8일 TBS 라디오 ‘이승원의 명랑시사’에 출연해 “(지지율 1위는) 총장직 사퇴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 일종의 컨벤션 효과”라며 “총장직을 버리고 나오니 ‘이제 정치를 할 모양이구나’ 이렇게 생각한 국민들이 일시적으로 지지를 보내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기문 전 UN 총장과 고건 전 총리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대중적 지지를 받으며 정치권에 등장했으나 정체성, 행보 논란 등으로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사퇴한 바 있다. 

이를 놓고 진 의원은 “과거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다. 반 전 총장이나 고 전 총리도 공직에 있을 당시 높은 인기와 지지율을 구가했는데 당장 정치 행보에 뛰어들자마자 검증이 시작되면서 그냥 중도에 사퇴해야 할 정도가 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도 처음 등장해 새 정치를 주장했을 때 우리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양치기 소년 같은 존재가 돼버리고 마니까 지금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며 “후광효과가 본격적인 정치무대에 들어서면 사라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의 사퇴가) 야권에 더 많은 혼란과 분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야권의 이렇다 할 대권주자가 없어 도토리 키 재기 같은 상황인데 윤 전 총장 같은 분이 높은 지지율로 등장한다면 야권의 대권후보들은 심기가 복잡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사퇴 후 실시된 첫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2.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라섰다. 전달 대비 17.8%p 오른 수치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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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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